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아들의 군복무 기간 중 발생한 휴가 미복귀 사태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추미애 후보자의 아들이 카투사로 근무하던 중 휴가를 나왔다가 미복귀했으나, 추미애 후보자가 외압을 행사해 무마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추미애 후보자 아들 서 모 일병에게) 복귀를 지시하고 전화를 종료했는데, 20∼30분 뒤 상급 부대의 모 대위가 당직상황실로 찾아와 휴가연장건을 직접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일병이 상급 부대 대위를 움직일 수 있나?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미애 후보자는 이에 “아들이 입대 1년 전인 2015년에 무릎 수술을 해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다면 면제될 수 있었는데도 군에 갔다. 입대 후 1년 뒤 다른 쪽 무릎이 아파서 병가를 얻어 수술하게 됐다”라며 “무릎에 피가 고이고 물이 차서 군부대와 상의를 하니 개인 휴가를 더 쓰라고 해서 아이가 개인 휴가를 또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라고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엄마가 공인이어서 군대를 자원해서 간 아이”라고 전했다.

추미애 후보자는 “후보자 본인에 대해서만 도덕성, 능력, 전문성 등을 청문회 취지에 맞게 질문해달라. 가족의 신상털기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라며 “5선 국회의원인 저를 마지막으로 우리 청문회를 청문회 본래의 취지에 맞게끔 돌려놓아 주시면 좋겠다”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아들이 군복무 중 스포츠 토토와 코인 투기 등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추가 질의에도 “아는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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