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어느새 저물어간다. 올해 디자인 분야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디자인 취업포털 디자이너잡에서 분야별 디자인 업계의 행동패턴 분석과 빅데이터를 통해 '2019 올해의 디자인 분야 10대 키워드’를 선정했다. 키워드를 관통하는 양대 축은 ‘복고풍’과 ‘밀레니얼 취향저격’이다.

사진=라코스테 제공

지난 몇 년간의 한파 주의보로 인해 국내 아우터 시장은 보온 기능에 치중된 롱패딩이 주도했다. 하지만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기상예측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숏패딩·플리스가 대세로 떠올랐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소비자의 선호도가 월등히 높았으며 내년에도 패션업계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의 장점을 보완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2. MS사 익스플로러 공식 서비스 종료

마이크로소프트사는 2020년 1월부터 IE(Internet Explorer)의 추가적인 서비스 및 업데이트가 종료됨을 밝혔다. 아울러 익스플로러의 어도비 플래시 지원 기능도 단계별로 제한될 예정이다. 향후 익스플로러와 어도비 플래시의 연동 제한에 따라 웹 관련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 셀프 인테리어 열풍

국내 1인가구 비율이 점차 증가하면서 셀프 인테리어, DIY(Do It Yourself)를 이용하는 소비자층이 증가했다. 셀프 인테리어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집안 실내를 디자인하고 설계하여 원하는 콘셉트의 장식이 가능하며 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20~30대는 가구나 벽지 등을 직접 구매해 시공한 셀프 인테리어들을 SNS로 공유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등 DIY 셀프 인테리어 열풍은 올해도 계속됐다.

 

4. ‘펫팸족’ 시장 급성장···반려동물 제품 인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은 강아지, 고양이 외에 고슴도치, 파충류, 라쿤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애완 유통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펫팸족 공략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기본적인 아이템으로는 각인 목걸이, 털케어 등이 있으며 이외 편안한 산책을 위한 전용 유모차나 반려동물의 청결과 위생을 위한 ‘샤워&드라이룸’이 인기를 끄는 등 펫팸족 제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5. 복고감성 깨운 ‘뉴트로’

올해 뉴트로(새로움+복고의 합성어)가 대세가 되면서 식음료, 패션, 유통업계에 새로운 복고 열풍이 일어났다. 뉴트로는 2030 세대에는 재미를 더하고, 4050 세대에는 추억과 친숙함을 전함으로써 문화적 현상을 넘어 산업계에 큰 매출을 일으켰다. 특히 ‘깨수깡’은 뉴트로 감성의 디자인을 입혀 다양한 연령대를 타기팅해 성공했으며 패션업계에서도 옛 디자인을 재해석한 복고풍 제품이 히트상품에 올랐다.

 

6. 혁신 스마트폰 대결, 애플 '인덕션’ VS 삼성 '조개껍질'

해마다 쏟아지는 스마트폰 신제품 시장에 올해도 어김없이 애플과 삼성이 혁신을 앞세운 제품을 앞세워 각기 다른 IT기술 전략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사양 카메라 기능에 중점을 둔 아이폰11 Pro는 후면 사진 렌즈 부분 디자인이 주방 가전제품을 닮아 일명 ‘인덕션’이라 불리며 조롱당했지만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삼성전자에서도 디스플레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인 차기 폴더블폰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월에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7. 디자인계 두 별 지다

올해 디자인계 두 별이 타계해 깊은 전 세계 대중에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다. 향년 85세에 사망한 칼 라거펠트는 샤넬을 세계 최고 명품 브랜드로 재도약시켰으며 펜디, 끌로에 등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담당하면서 이룬 업적과 어록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87세의 나이로 사망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전 세계 건축 산업 디자인계를 이끌었으며 15년간 한국을 오가며 수많은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진행했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8. 올해의 컬러 ‘리빙 코랄’

미국의 색채연구소 팬톤이 발표한 2019년 올해의 컬러는 ‘리빙 코랄’이였다. 리빙 코랄은 복숭앗빛이 도는 색으로 산뜻한 산호초 느낌이 난다. 여성들의 뷰티 카테고리인 섀도와 립글로스, 헤어 염색까지 다양하게 점령했으며 패션에서는 스포츠 캐주얼에 리빙 코랄 색상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이 선보여지기도 했다. 2020년는 팬톤이 올해의 컬러를 ‘클래식 블루’로 선정했다. 패션, 뷰티, 가구, 포장, 디자인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9. 뷰티시장 강타 ‘LED 마스크’

뷰티업계에서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인 ‘LED 마스크’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톱스타 여배우들의 모델 각축전을 일으키는가 하면 모공 관리와 피부 탄력에 효과 있는 홈케어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아이언맨 LED 마스크’가 이목을 끌었다. 마블의 캐릭터인 아이언맨 디자인으로 모든 연령대를 공략했으며 100만원이 훌쩍 넘는 기존 ‘LED 마스크’와 달리 저가로 소비자들을 공략해 인기를 누렸다.

 

10. 심플한 파스텔톤 패키지

2019년도의 패키지 디자인은 주로 간결함, 파스텔, 영화 패러디, 빈티지가 트렌드였다.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은 브랜드를 좀 더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며 진한 컬러보다는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파스텔과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빈티지와 함께 인기 영화를 패러디한 패키지 디자인이 기세를 떨쳤다. 2020년에는 어떤 패키지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사진=디자이너잡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