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019 연예대상’에서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연출 김상협, 김상우/극복 송하영, 인지혜)가 5관왕을 차지했다. 신예들이 주를 이루는 드라마가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작품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 이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신인이 있다. 바로 2019년을 그 어느 신인보다 바쁘고 분주하게 보낸 이재욱이 바로 그 주인공.

“‘어하루’를 하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만 가까이 늘었어요. 드라마의 화제성, 그리고 작품의 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새로운 발견이자 도전이 저한테 굉장히 신선했던 자극이었어요. 백경이가 아닌, 이재욱으로도 남는 게 많을 거 같아요”

사실 ‘MBC 연기대상’ 당일까지도 이재욱의 소속사 관계자는 “첫 시상식 참여라는 점에 의의를 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욱은 이날 로운, 김혜윤과 함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8년 연말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 그리고 영화 ’장사리‘까지 연이어 소화하며 ‘슈퍼루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나 ‘어하루’를 하면서 10대 팬들이 많이 늘어났다.

“작품을 연이어 했지만, 그 전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시선에 부담감이 ‘어하루’가 끝난 뒤에 생긴 거 같아요. 이 시선들을 개의치 않고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내려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음 작품에서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것과는 굉장히 상반된 역할을 맡아서 극 안의 저로 충실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본인은 내려놓으려고 한다지만 ‘검블유’ 이후부터 이재욱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이다희와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하며 4차원 매력남 ‘설배우’로 누나팬들을 끌어당겼고, ‘어하루’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이런 이재욱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따라다니는 팬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검블유’ 때부터 조금씩 팬분들이 와주신 거 같아요. ‘어하루’는 학생 팬들이 굉장히 많이 생긴 거 같아요. ‘검블유’는 2049가 타깃이어서 누나 팬들이 굉장히 많은 거 같고요. 저한테는 다 같은 팬이지만, 체감은 조금 달라요. 누나 팬들은 이제 좀 쉬라고 해주시고, 학생 팬들은 많은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해주세요”

고등학교 때 우연히 시작한 연기를 통해 스스로의 변화를 느낀 후 이재욱은 재수까지 하며 원하던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현 소속사와 계약을 맺는 시기와 맞물려 작품에 연이어 캐스팅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휴학을 한 상태다. 아직 20대 초반인 이재욱은 학업에 대한 아쉬움 대신 현장에서 오는 책임감을 짊어졌다.

“졸업만큼이나 진행된 캐스팅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이 너무나 새롭고 신기하고 신선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오디션을 통해서 따낸 캐릭터를 포기하는 게 많이 힘들더라고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때 해외 촬영이 있다 보니 학업과 병행하면 무리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 휴학을 선택해어요. 다행히 이후에 ‘장사리’랑 여러가지 작품에 캐스팅이 됐고요”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싱글리스트DB(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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