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BS ‘맛남의 광장’이 백종원의 활약으로 인기를 얻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tag이 지역 소상공인들을 살리기에 나섰다.

전남 구례의 번덕뜰 한성환 대표는 십수년간 직장생활을 해오다 귀촌해 2010년대 초반부터 농원을 시작했다. 그는 작은 규모로 양봉, 벼농사, 유실수 재배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봤다고 하지만 돈이 벌리기는커녕 몸만 힘들고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었다. 실의에 빠져 살던 한 대표에게 뜻밖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한 대표의 집 뒤편에 지리산 정원이 조성된 것, 생태숲으로 조성돼 관광객이 모여들고 오지 중의 오지가 조금이나마 부각됨에 따라 한 대표는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어필해야겠다고 아이디어를 착안한 한 대표는 솔송버섯을 재배하고 농장을 운영했다. 또한 관관객들이 주변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도 마련하며 인근의 생태숲 체험과 농장견학, 숙박시설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6차산업이라며 농민들의 종합적 체험 관광지를 부양시킨것도 기회가 됐다.

‘번덕뜰’은 옛말로 꿈과 삶이 시작된 높고 평평한 언덕을 뜻한다. 한 대표는 이 언덕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날을 그려가며 꿈을 하나씩 실현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녹록치 않은게 사실이다. 한 대표는 “여러 가지 농사를 짓고, 관광객들을 상대하면서 최신 정보와 정책들을 접하려 했으나 이런 시골에서 쉽지 않았습니다. 직원을 채용해 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고요”라고 말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마을을 넘어 군 단위에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한 대표에게 지역적 한계는 크게 다가온 순간, 그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tag 업체 모집 소식을 우연찮게 듣게 됐다.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tag는 대기업과 온라인영역의 공세 등을 이겨내기 위한 소상공인의 노력과 의지가 담겨있다. 노무, 세무, SNS홍보, 마케팅 등 공동브랜드 업체의 종합적 지원을 추구하는 K.tag는 실제 미스코리아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소상공인연합회를 통해 SNS노출과 언론보도까지 지원하고 있어 막바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2월 17일 2020년도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tag 현판식이 번덕뜰에서 열렸는데, 이날 현판식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전라남도 소상공인연합회 이갑주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회원들과 김순호 구례군수, 김송식 구례군 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례군 의원 등이 총출동 했다. 특별히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tag 홍보대사인 2019 미스코리아 진 김세연과 탤런트 송기윤 등도 참석, 행사를 빛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체험농장 등 특별한 아이디어로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인증을 받은 번덕뜰 대표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구례군 소상공인을 널리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구례군은 변함없이 구례 소상공인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런 부분들이 지역 언론 등올 통해 회자되자 번덕뜰을 찾는 관광객들의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소상공인 사이의 교류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사업체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K.tag 인증을 통해 성공스토리를 쓰고 싶어요. 인증도 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니 저도 기대하며 한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라며 K.tag 인증업체로 포부를 밝혔다.

사진=K.ta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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