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검찰이 재단계좌 사찰 의혹을 강력 부인한데 대해 재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유 이사장은 31일 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재단의 계좌를 볼 수 있는 주체들이 되게 많다. 법원과 경찰, 검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그리고 국회가 있다"며 "재단의 계좌를 볼 수 있는 모든 기관에 서면질의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권한이 있다"며 "국회에 잘 아는 의원을 통해 관련 서류를 구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재단계좌가 개설된 은행에 문의했다고 설명한 뒤 "(해당) 은행은 그 질문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다, 없다'조차 답할 수 없다고 했다"며 "(검찰이) 봤을 뿐 아니라 정보를 제공했단 사실을 재단에 알리지 말라는 통지까지 첨부한 것이 분명하다"고 추가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사찰 여부에 대해 공개 질의했던 그는 검찰이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점심을 먹었냐고 물었는데 라면은 먹지 않았다고 답한 것과 비슷하다"며 "(뭘) 먹긴 먹었나 보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뒤 검찰 주변에 두 가지 소문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하나는 추 후보자를 (검찰이) 털어서 (장관으로) 못가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갈지 모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부) 검사장 후보들이 조국 사태 와중에 자신은 강경파가 아니었고 내부에서 지나치게 가는 것을 막아보려고 나름 애썼다고 여권의 실력자들에게 구명을 호소하고 다닌다는 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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