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이 개봉 후 2만관객을 돌파했고, 12월에는 축구영웅 마라도나의 삶을 다룬 '디에고'는 축구팬과 영화팬 모두를 사로잡았다. 두 작품외에도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D샐린저를 다룬 '샐린저'와 정성일 평론가가 바라본 임권택 감독의 이야기 '백두번째 구름', 루게릭병 환자를 통해 감동을 전해준  '아이엠 브리딩' 등 지난 겨울은 유독 다큐멘터리영화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다큐영화의 흐름은 1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1월1일 새해 개봉한 파바로티는 이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있다. '파바로티'는 역사상 최초 클래식으로 음악 차트 올킬 신화를 만든 최초의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카데미 4관왕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무대와 대표곡을 돌비 아트모스 사운드 기술로 재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흥미로운 예술가의 삶 자체가 주는 재미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황홀한 목소리로 듣는 명곡들로 개봉 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9일 개봉을 앞둔 '울지마 톤즈 2 : 슈크란 바바'는 이른바 ‘톤즈 열풍’으로 8개월 동안이나 장기 상영되며 44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종교 다큐멘터리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故 이태석 신부의 선종 10주기를 기념하는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수단 톤즈에 사랑을 전한 故 이태석 신부의 선종 10주기를 맞아, 그의 흔적을 되돌아보는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다. 故 이태석 신부가 이 시대에 남긴 사랑과 행복의 메시지로 뜨거운 감동을 전하며, 생전 마지막 모습과 전편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인터뷰와 장면들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전세계 영화제 60관왕을 기록 중인 화제작 '사마에게'도 23일 개봉한다. '사마에게'는 용감한 저널리스트인 와드 감독이 그 동안 미디어가 절대 보도하지 않았던 자유를 빼앗긴 도시 알레포의 참상을 전장 가장 깊숙한 곳에서 전하는 감동 다큐멘터리다. 시시각각 폭탄이 떨어지는 알레포의 모습과 슬퍼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주며 감독이 알레포에 남아 뭘 위해 싸우고 무엇을 알리려고 했는지 보여준다. 

또한 이런 상황 속에서도 평범한 삶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예고편에서 와드 감독이 “나 임신했어”라고 말한 뒤 이어지는 사랑스럽게 미소 짓는 사마의 모습은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드는 한편 와드 감독이 어떤 마음으로 사마를 위해 이 영화를 완성 시켰을지 그 마음을 짐작하게 한다.

신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에릭 클랩튼의 인생 블루스를 담은 영화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도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 최초 3번 연속 입성, 그래미 어워드 총 18번 수상이라는 이력을 가진 살아있는 전설 에릭 클랩튼의 성공과 비극을 오갔던 인생 블루스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살아있는 전설 에릭 클랩튼의 특별한 자서전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에릭 클랩튼과 인간적 우애와 음악적 교감을 나누었던 이 시대의 뮤직 아이콘들을 만날 수 있다. 지미 헨드릭스, 조지 해리슨을 비롯한 비틀스의 멤버들, 에릭 클랩튼이 활동했던 밴드 야드버즈, 크림 등, 함께 음악 작업을 했던 올맨 브라더스 밴드, 비비 킹 등 이름만 열거해도 음악의 계보로 이어지는 쟁쟁한 아티스트들을 하나의 다큐멘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쟁의 참상과 따뜻한 휴머니즘, 감동적인 음악과 역사적 뮤지션의 파란만장한 삶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진솔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이들 영화가 과연 1월 극장가 블록버스터 영화들 틈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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