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빅뱅의 대성 소유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를 운영한 업주와 종업원 등 5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들을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 및 접객·알선 행위(식품위생법 위반)와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성매매처벌법 위반)를 한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3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대성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대성을 참고인으로 한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대성은 자신의 건물에서 무허가 운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고, 대성 측 건물 관리 대리인 등도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흥업소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관련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성이 무허가 유흥주점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무허가 유흥주점 방조 혐의를 입증하려면 무허가 영업에 대한 인식과 이를 도와줬다는 사실이 드러나야 한다”며 “대성의 건물 출입 현황, 실제 건물을 관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무허가 유흥주점 방조 혐의로 입건할 만한 증거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대성 소유 건물의 일부 업소에서 마약 거래와 투약 등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 해당 업소 관계자 및 이들과 연락한 수십명을 조사하고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를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결과가 나오는 등 혐의를 뒷받침할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 유흥업소에 대성과 친분 있는 연예인이 방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업소 업주와 종업원, 접객원 등을 모두 조사했지만 대성 본인이나 그와 친분이 있는 연예인이 방문했다는 진술이나 그런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성매매 관련 범죄도 건물 외부의 숙박업소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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