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홍콩필하모닉이 아시아 단체 최초로 선정됐다. 쟁쟁한 아시아 오케스트라 및 유럽의 관현악단을 제치고 일궈낸 결과로서 클래식계 일대 사건으로 기록됐다. 새 역사를 쓴 홍콩필하모닉이 수상 후 첫 동아시아 투어를 펼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에 맞춰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클래식 넘버인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청중을 압도하는 대곡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으로 레퍼토리를 꾸미는 이번 투어는 오는 3월 10일 대전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12일 춘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3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홍콩필하모닉은 1957년 창단 이래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클래식 오케스트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특히 최근 수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2012년부터 홍콩필하모닉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다.

원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는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의 권유로 뒤늦게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현재 유럽, 미국, 아시아 대륙에서 세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18 시즌부터 뉴욕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현재 홍콩필과 뉴욕필하모닉을 함께 이끌고 있다.

얍 판 츠베덴은 지난 수년간 홍콩필하모닉과 여러 음반을 발매했는데 특히 2018년 1월 4년동안 홍콩필하모닉과 함께 준비한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4부작(20시간)의 공연 실황을 홍콩 최초로 녹음해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발매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홍콩 필의 이번 내한공연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홍콩 사태를 반영하듯 관객들에게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시즌을 여는 ‘운명’, 전쟁 속 희망을 향한 외침인 프로코피예프 레퍼토리와 함께 내한하는 얍 판 츠베덴과 홍콩필이 만들어낸 세계 최정상의 예술적 성취를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3월 11일 예술의전당 내한공연 티켓은 1월 3일 예술의전당 선예매 오픈 후 7일부터 일반예매가 진행된다. 예술의전당,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사진=프레스토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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