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과일은 상큼한 색감과 풍부한 영양소들로 눈과 몸을 즐겁게 하는 고마운 음식이다. 하지만 껍질은 처리하기가 번거로워 매번 음식물 쓰레기가 되곤 한다. 껍질에 있는 영양분이 아깝긴 하지만 먹기는 좀 꺼려진다. 그렇다고 버리자니 왠지 아쉽다. 재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방향제부터 화장품까지, 채소 과일 껍질을 활용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살펴본다.

 

 

1. 사과

사과 껍질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특히 사과로 스킨을 만들면 자극 없이 피부 결을 정돈할 수 있다. 그러나 농약 때문에 섣불리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껍질을 물로 깨끗이 씻은 뒤 잘게 잘라 식초 30g과 물 300g을 섞은 후 물에 30분 정도 담그면 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 30분 뒤에는 사과껍질에 청주를 1대 10의 비율로 부은 뒤 냉장고에 2~3일 정도 넣어 숙성한다. 그 뒤 다시 꺼내면 사과 향기가 은은한 스킨이 탄생한다.

 

 

2. 양파

퀘르세틴은 고혈압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성분이다. 이 퀘르세틴은 양파에 풍부한데, 특히 껍질에는 양파 속보다 30배 정도 더 많이 들어있다. 우려서 차로 마셔도 좋지만 미스트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끓는 물에 양파 껍질을 넣은 뒤 글리세린을 첨가하고 냉동보관으로 숙성하면 된다. 양파 미스트는 각질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3. 귤

집 안에 밴 음식 잡내를 빼고 싶다면 귤껍질을 준비하자. 한두 개 정도의 귤껍질을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린 후 천에 싸서 냄새를 제거하고 싶은 곳에 두면 된다. 이 과정에서 전자레인지 내부의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그릇을 관리할 때도 귤껍질은 유용하다. 귤껍질과 물을 3대 1의 비율로 넣어 2분 정도 끓인 뒤 그 물로 식기를 세척하면 음식 냄새가 싹 사라진다. 유리그릇에 광을 내고 싶다면 귤껍질 안쪽으로 닦으면 반짝반짝하게 만들 수 있다.

 

 

4. 바나나

누렇게 착색된 치아를 하얗게 하려고 굳이 비싼 치과를 가지 않아도 좋다. 물론 병원에 가는 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지만, 바나나 껍질을 이용해도 꽤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2주 정도 바나나 껍질을 치아에 문지르면 희게 변하는 걸 볼 수 있다.

바나나 껍질은 천연 가죽 클리너가 되기도 한다. 바나나 껍질에 있는 타닌은 가죽에 묻은 얼룩을 제거하고 광택까지 내게 한다. 껍질 안쪽으로 3분 정도 문지른 후 천으로 닦아내면 된다.

 

 

5. 레몬

가스레인지 등 기름때를 닦을 때 레몬 껍질을 이용해 보자. 구연산이 기름을 분해해 찌든 때를 제거한다. 레몬의 구연산은 빨래를 삶을 때에도 표백 기능을 한다. 그 밖에 레몬 껍질은 방향제로 만들어도 좋다. 냄비에 물을 넣고 껍질을 끓인 후 식히면 향긋한 천연 방향제가 탄생한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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