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입안 출혈 부상으로 거즈까지 물고 뛰는 투혼을 발휘하며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엘클라시코에서 팀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이끈 리오넬 메시. /라리가

◆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3-2 제압

바르셀로나는 오늘(24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메시는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동점 골을 넣은 데 이어,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징계로 인해 빠지며 파코 알카세르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집중 마크에 시달리다 전반 19분 마르셀로의 팔꿈치에 맞아 피를 쏟았다. 입안에서 피가 멈추지 않자, 임시방편으로 거즈를 물고 뛰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카세미루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하지만 5분 만에 메시가 이반 라키티치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 메시 후반 추가시간 극적 결승골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28분 라키티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득점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4분 뒤엔 라모스가 메시에게 깊은 태클을 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바르셀로나는 이후 수비에 치중하는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40분 하메스에게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조르디 알바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 메시 통산 500골 대기록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30호 골로 최다득점 1위를 질주했다. 또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 대회에서 통산 500번째 골을 넣었다. 프리메라리가 343골, 챔피언스리그 94골, 코파딜레이(스페인국왕컵) 43골, 스페니시 슈퍼컵 12골, 클럽월드컵 5골, 유로피언 슈퍼컵 3골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23승 6무 4패 승점 75점을 기록해 한 경기를 덜치른 레알 마드리드(23승 6무 3패 승점 75점)와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르셀로나는 역대 엘클라시코 전적에서 110승59무9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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