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4일부터 공연될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지난 1월 3일 종로의 한 연습실에서 상견례를 가지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상견례에는 연출 이재은, 극작가 김광탁을 비롯한 주요 스태프 그리고 신구, 손숙, 조달환, 서은경, 최명경 배우가 자리했다.

2013년 초연부터 이 작품과 함께한 연극계 거장 신구, 손숙은 이번 공연에도 단일 캐스팅으로 참여했다. 신구는 “무대 위에서 함께한 시간이 긴 손숙 배우와 다시 한번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고 편안하다. 또 조달환 배우는 열심히 하고 능력도 있는 친구라 이번 공연이 특히 기대된다.”며 함께할 배우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또 한 명의 연극계 거장 손숙은 “가슴에 정말 와닿는 작품이다.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오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가족이 그 상황에서 함께 겪는 고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번에도 작품의 저릿한 감성을 잘 전달하고 싶다.”라며 작품의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에 아들 역으로 처음 합류한 조달환은 “우리 삶 어디선가 볼 법한, 일상에 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시골 흙집에서 태어나 자랐고, 개인적인 경험과 맞물려 공감이 많이 된다.”라며 작품에 대한 첫 느낌을 전했다. 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선생님들과 함께 무대 안에서 함께 숨 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무대에서의 시간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두 거장에 대한 존경과 설렘을 전했다.

뒤이어 극작가 김광탁은 “신구, 손숙 두 거장을 모시고 공연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 큰 의미다. 이번 시즌에도 따뜻한 연극, 애틋한 삶의 한 조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어서 “특별히 이번에 연출을 맡은 이재은 연출은 젊고 뛰어난 센스를 갖춘 세련된 사람이라 기대된다. 또 새로 참여한 조달환 배우는 진정성이 깊게 다가오는 따뜻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된다.“라며 이번 시즌을 함께 만들어갈 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견례가 끝나고 진행된 첫 전체 리딩. 섬세한 감정 연기로 매 시즌 모두에게 기나긴 여운을 남기며 ‘대체 불가’라는 찬사를 받은 두 배우 신구 그리고 손숙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배우는 순식간에 극에 몰입하며 대본을 읽어내려갔다. 현장에 있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은 때로는 웃음꽃이 피기도 하고 극 후반부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덤덤하지만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감동을 더하는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2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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