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출연한 가수 아이유의 '이런 엔딩' 뮤직비디오는 한 연인의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과정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다. 유려하게 흘러가는 뮤직비디오는 영화 '라라랜드'와 '무드 인디고'가 연상돼 눈길을 모은다.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24일 0시 공식 SNS 등을 통해 정규 4집 수록곡 '이런 엔딩'의 뮤직비디오 풀버전을 공개했다. 정규 4집의 대표 감성 발라드송인 '이런 엔딩'은 현재 더블 타이틀곡인 '팔레트' '이름에게'와 함께 8개 음원차트 초상위권에 포진됐다.

'이런 엔딩'의 뮤직비디오는 앞서 한류스타 김수현의 우정출연 사실이 공개되면서 발표 전부터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뮤직비디오 출연을 결정한 배우 김수현이 아이유의 컴백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 이후 2년여만에 아이유와 재회한 것. 

드라마에서 '백신 커플'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수현과 아이유 조합은 ‘이런 엔딩’ 뮤직비디오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판타지와 현실이 공존하는 듯한 화면으로 이어지는 러브스토리는 최근 약 350만 명을 동원한 영화 '라라랜드'와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이 두터운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의 '무드 인디고'를 연상시킨다. 

 

(위) '라라랜드' 중 한 장면, (아래) '무드 인디고' 중 한 장면

지난해 12월 개봉 영화 '라라랜드'는 1950년대 할리우드 스튜디오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낭만적인 배경의 영화로,  LA의 실제 명소들을 십분 활용해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듯한 독특하면서도 판타지스러운 비주얼이 입소문이 나며 국내 관객 350만 명을 동원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무드 인디고'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과 동화 같은 감성, 그리고 아날로그적 연출방식이 묻어나는 특유의 영상미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터운 영화다.

뮤직비디오 속 김수현과 아이유의 로맨스가 시작되며 감정이 부풀어오르더니 첫 키스를 하는 순간 공중에 떠오르는 연인의 모습부터 시작하여, 설레는 백허그, 등 긁어주기, 고스톱 등 스쳐지나가는 달달하고 행복한 순간순간이 '라라랜드'를 떠올리게 만든다. 여기에 보다 동화같고 아기자기한 색채감과 소품들에는 프랑스 영화 '무드 인디고'의 독특한 판타지 감성이 스며들어있는 듯 하다.

점점 상대를 잊어가는 연인의 애틋한 감정선을 추억의 끈을 끊어내는 장면으로 표현하며 특별할 것 없는 보편적인 러브스토리를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마무리하며 감동을 자아낸다. 유명 CF 감독이자 영화배우 배두나의 친오빠로 알려진 배두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 여름밤의 꿈 같은 뮤직비디오를 탄생시켰다. 

 

뮤직비디오를 더욱 찬란하게 꾸민 음악 '이런 엔딩'은 빈티지한 피아노 사운드와 서정적인 오케스트라 선율이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R&B 발라드 장르의 노래다. 감성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표현으로 유명한 샘 김이 멜로디를 맡았으며 아이유가 직접 가사를 썼다. 사랑에 있어 가장 슬픈 '이별'의 순간을 둘이 만든 영화의 엔딩신에 빗댄 가사가 인상적이다.

지난 2015년 앨범 'CHAT-SHIRE'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컴백한 아이유는 타이틀곡 '팔레트'로 멜론을 포함한 8개 주요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또한 10개 수록곡 전곡을 줄세우기하는 등 대체불가 음원 퀸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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