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20 세종시즌’을 선보인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 기획공연과 9개 예술단 공연을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다.

올해는 3월 12~13일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서울시무용단의 ‘놋’N.O.T. No One There‘’을 개막으로 클래식과 오페라 22편, 연극과 뮤지컬 8편, 국악 7편, 합창 9편, 무용・발레・서커스 7편 등 총 54편 393회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 그레이트 시리즈 콘텐츠, 다양화+세분화

먼저 세종문화회관은 2018년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그레이트 시리즈’를 보다 다양화하고 세분화해 고유의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 구축한다.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인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적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제1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로 세계를 주목시킨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 1842년 창설된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서며 깊은 선율로 관객을 사로잡는 공연을 펼쳐질 예정이다. 11월 3일 대극장.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로는 ‘모차르트!’와 ‘머더 발라드’를 선보인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 당시 뮤지컬 시상식 11개부문을 석권했고 이후 국내에 유럽뮤지컬 흥행 신화를 이끈 작품이다. 6월11일~8월9일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또한 파워풀하고 흡입력 있는 전개로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ROCK 뮤지컬로 사랑을 받았던 ‘머더 발라드’ 역시 8월11일~10월25일 S씨어터에서 펼쳐지며 기대를 모은다.

그레이트 발레 시리즈도 새롭게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이 발레 애호가를 위한 선물 같은 공연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정열의 ‘카르멘’, 영화 ‘백야’로 우리에게 친숙한 ‘젊은이와 죽음’, 클래식 발레의 정수 ‘파키타’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을 비롯하여 마린스키 간판스타들과 무용수 100여명이 내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선보일 것이다. 10월29일~11월1일, 대극장.

# 어린이·가족...모두가 즐겨볼 수 있는 공연 콘텐츠 확대

특히 올해는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세종어린이시리즈 ‘다섯, 하나’이 4월22~26일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기존 유아 공연들보다 더 낮은 연령,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의 관객층 개발뿐만 아니라 유아기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돕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은 뮤지컬 역사상 가장 오래 사랑받아 온 명작들을 무대에 올린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4월28일~5월17일 대극장에서, ‘작은아씨들’이 11월24일~12월20일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12월18~30일 대극장에서는 유니버셜발레단과 함께 ‘호두까기 인형’으로 크리스마스를 장식하고, 겨울방학 시즌 스테디셀러 서울시극단의 셰익스피어 시리즈 가족음악극 ‘한 여름 밤의 꿈’이 내년 1월4~31일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지난 해 국내 초연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조앤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가 올해에도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70인조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형스크린이 만들어내는 영상미가 해리포터 팬들에게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시리즈 3, 4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포터와 불의 잔’를 오는 8월18~20일과 11월20~22일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오는 2022년까지 해리포터 시리즈 전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환상적인 공연, ‘게임콘서트 LoL Concert’를 새로이 선보인다. LOL은 단일 e스포츠 경기 중 최대 규모로 전세계 유저들이 가장 많이 즐기고 사랑받는 게임이다. 공연은 게임영상과 함께 KBS교향악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한 번에 만나는 새로운 융・복합 미디어 공연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1월27~28일, 대극장.

# 시대성 반영한 창작 콘텐츠 업그레이드

올해는 시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표현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서울시무용단은 시즌개막 공연으로 치매에 걸린 80살의 할머니가 10살 소녀가 돼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부모를 찾는 여정을 그린 창작 무용인 ‘놋’No One There‘’을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3월12~13일, 대극장.

서울시극단은 구자혜 연출가의 신작 ‘로드킬 인더씨어터’을 4월17일~5월3일 M씨어터에서, 한송희 작가, 이기쁨 연출로 나혜석의 치열한 삶을 무대로 풀어낸 ‘나, 혜석’을 9월11~27일,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을 5월23일 선보이며 민주화의 역사를 뜨거운 음악으로 재조명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첫선음악회’(10.30, M씨어터),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티네 공연 ‘오페라 톡톡’ (3.28, 5.5, 9.29, 12.9, S씨어터 및 체임버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을 올해의 작곡가로 선정, 2회에 걸쳐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5.30, 10.24, 대극장)로 선보인다.

서울시합창단은 우리시대 최고의 합창 전문가인 독일 슈트트가르트 캄머코어의 프리더 베르니우스를 초청하여 ‘명작시리즈’(4.4, 5.21, 10.30~11.2, 대극장),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선물’(12.24~25, M씨어터)을 선사한다.

# 해외 프로덕션과 협력, 국내 최초 선보이는 공연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이 해외 프로덕션과 손잡고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특별한 공연에 주목해도 좋다.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서커스를 선보이는 캐나다의 독보적 서커스 단체 Machine de Cirque의 예술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쏟아지는 페인트 속 역동적인 캔버스로 초대하는 서커스 ‘라 갤러리 La Galerie’(11.3~7, M씨어터)가 초청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영국 BOP극단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과 공동제작으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연출 겸 작가 로버트 소플리 게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배리어프리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11.11~15, M씨어터)을 국내 최초로 세종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 공연은 자막, 수화, 음성 설명이 포함되어 자폐를 갖고 있거나 신체적 제약이 있는 관객들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이다.

그 밖에 서울시청소년국악단 ‘2020 새로고침’10.28, M씨어터), 서울시무용단의 전통무용 시리즈 ‘동무동락’(10.22~24, M씨어터), 서울시오페라단이 들려주는 로시니의 오페라 부파 ‘세비야의 이발사’(5.12~17, M씨어터),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11.11~15, 대극장), 서울시합창단이 들려주는 헨델의 ‘메시아’(12.19, 체임버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선보이는 서울시민을 위한 ‘송년 음악회’(12.23, M씨어터) 등 뛰어난 공연들 역시 2020 세종시즌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2020 세종시즌 패키지 티켓은 1월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패키지 티켓은 세종시즌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관객의 연령과 라이프 스타일, 프로그램별 특징에 맞게 알찬구성과 파격적인 할인율로 골라 담은 티켓 판매 제도다. ‘내 맘대로 패키지’는 시즌 전 공연 중 10개 공연을 선택 시 최대 40%를 할인하는 ‘빅 패키지’와 시즌 전 공연 중 4개 공연 선택 시 최대 30%를 할인하는 ‘미니 패키지’로 구분했다.

더불어 올해는 새롭게 각 서울시예술단들의 주요 공연을 묶은 ‘서울시예술단 패키지’를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하며, 스페셜 패키지로 ‘클래식무용 패키지’ ‘뮤지컬 패키지’ ‘즐기다 R석 패키지’ ‘제네시스 패키지’ ‘세종체임버시리즈 R석 패키지’ ‘오페라 톡톡 R석 패키지’ ‘앙상블 콘서트 R석 패키지’ 등을 구성하여 최대 70% 할인된 금액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패키지 구매고객에게는 2020 시즌북과 함께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구매혜택이 제공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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