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음원사재기 논란을 집중 취재했다. 방송 후 후폭풍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가수들에 대한 불신이 조장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창모 인스타그램)

지난 7일 창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말씀 하나 드릴게요. 전 1등하면 축하받을줄 알았니다. 근데 오해를 받고 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적었다.

그는 "수 많은 팬분들이 저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응원한다 해줘서 늘 고맙다. 근데 팬들 말 듣고 신경끌라케도 기분이 구린건 사실이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창모는 "몬말인지알죠? 떳떳하게 1위했는데도 오해받을 바엔 그냥 내려가고싶다 'METEOR' 듣지 말아주세요"라고 팬들에 부탁했다.

창모는 힙합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쇼미더머니'와 '고등래퍼' 등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고, 2016년 발매한 '돈 벌 시간2'의 타이틀곡 '마에스트로'가 큰 인기를 모으며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발매하는 앨범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트위터에서는 한 누리꾼의 "지니 3위에요. 혹시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 윤하라는 분 아시는 분 계신가요?"라는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누리꾼은 2004년 데뷔해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킨 윤하의 성적에 의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일명 '음원사재기'로 불리는 음원차트 조작 방식부터 '밀어내기' 작업방식 등 그동안 실체를 알지 못했던 '조작된 세계'를 파헤쳤다. 관련 마케팅 업체 관계자의 인터뷰를 전했고, 이는 일부 가수들의 음원 성적에 의구심을 품게 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또한 자신의 이메일이 '음원사재기'에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달하던 중 실수로 가수의 실명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는 음원사재기가 아닌 한 팬의 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그알' 측은 해당 가수와 소속사, 팬들에 '유감이다'라는 사과문과 함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번 편과 관련해 소위 음원사재기와 관련된 가수들의 명단을 밝히는 것은 수사기관의 몫이며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방송 이후 사재기 의혹이 짙어졌고,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메이저나인 측은 지난 7일 강남구 메이저나인 사옥에 기자들을 불러놓고 설명회를 가졌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재기가 아닌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라며 3시간동안 300장이 넘는 PPT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진전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그알' 팀은 심층 탐사보도를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실체는 파헤쳤을지라도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구심만 증폭될 뿐이다. 그동안 실체를 파헤치지 못해 흐지부지 됐던 '음원사재기'에 대한 정부기관과 수사기관의 조사가 하루 빨리 이뤄져서 가수들을 향한 '불신'의 시선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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