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들이 장소나 데이트 코스를 찾고 있다면 아름다운 겨울 풍경도 만나고 따뜻한 실내에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남이섬의 '아트투어'는 어떨까. 

남이섬은 지금 자연과 문화예술, 체험이 어우러진 겨울 축제 '2019-20 Winter Wonder, NAMI ISLAND'가 한창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가운데 그 중 '아트투어'는, 깊이 있는 전시 콘텐츠와 감성적인 겨울 여행을 결합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남이섬의 대표적인 전시장인 나미콩쿠르 갤러리, 평화랑, 류홍쥔 세계민족악기전시관 세 곳을 큐레이터의 흥미로운 설명과 함께 둘러보고 참여자들과 서로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첫번째로 둘러보는 전시장은 나미콩쿠르 갤러리로 현재 '2019 나미콩쿠르 수상작展'이 진행 중이다. 격년으로 운영하는 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 나미콩쿠르의 2019년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랑프리를 수상한 안드레 레트리아(포르투갈, André Letria)를 비롯한 수상작가 18인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저마다의 특징을 극대화한 입체적인 방식으로 펼쳐져 있어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다음으로 평화랑의 전시 '비밀정원 :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에는 동양화 기법으로 현대적인 낙원을 그린 임보영 작가의 원화 20여 점이 전시 중이다. 특히 지난 여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등장했던 임작가의 작품 원화가 포함돼 있어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무채색의 겨울 속에서 다채롭고 생기 있는 초록의 낙원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전시장인 류홍쥔 세계민족악기전시관에는 중국 출신의 음악가이자 악기연구가인 류홍쥔 선생이 전 세계를 돌며 수집하고 복원한 악기 100여 점이 기다리고 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대악기와 세계 민족악기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연주해볼 수도 있다. 도슨트 투어를 마치면 다같이 카페로 자리를 옮겨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제공되는 스페셜 티&다과 세트를 즐기며 전시를 둘러본 소감이나 평화랑 전시의 주제인 위로와 이상향에 대한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 토크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아트투어’에 참여한 한 관람객은 "지난해 남이섬에 왔다가 평화랑 전시를 인상깊게 봤다. 자연 속에 있으니 도심의 미술관, 전시장과는 또다른 색다른 느낌"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큐레이터의 쉽고 친절한 설명과 훈훈한 티타임까지 있어 '관람'을 넘어 즐거운 '체험'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트투어’는 2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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