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X봉영식 커플이 제주도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겼다.

8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 9회에서는 모델 박영선, 봉영식 교수가 제주도 1박2일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알찬 여행을 위해 이른 새벽 공항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꿀잠’에 빠지며 50대의 체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도착 직후 “젊은 커플처럼 놀아보자”는 박영선의 제안에 따라 첫 데이트 코스로 카트와 썰매 체험에 나섰다. ‘다음 날 아침밥 해주기’를 걸고 대결이 펼쳐지자 정치학 박사 봉영식은 “논리 위에 억지가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으나 ‘반칙왕’ 박영선에게 승기를 내어줬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던 박영선과 봉영식은 “미국에서 이혼 후 트렁크 두 개만 가지고 한국으로 왔다”라며 “자주 가던 가까운 길을 놓치고 아예 다른 길로 향하고 있더라. 정신이 나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또한 “폭풍 쇼핑 후 물건을 안 가지고 온 적이 있는데, 쇼핑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은 적이 있다”며 공감했다.

봉영식은 “전 부인은 프로페셔널하고 멋있는 여자였는데, 나는 엄마와 아내로서의 따뜻한 모습까지 원했다”며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내려놔야 하는데, 당시엔 그게 안 됐다”며 과거의 착오를 인정했다.

그러나 직후 미안함을 표현하는 남녀 간 대화법 차이에 대해 상황극을 하다, 갑작스럽게 말싸움이 시작됐다. 서로의 화를 돋우는 격한 대화 끝에 박영선은 “언쟁을 하기 싫다”며 대화를 멈췄다. 한참 후 박영선은 창문을 열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갱년기여서 그래요. 죄송해요”라며“요즘 호르몬 수치도 위험 상태이고, 감정기복이 심해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봉영식은 이에 “괜찮아요, 저도 갱년기에요”라고 웃으며 답해, ‘영영 커플’의 첫 갈등이 무사히 봉합됐다.

고향인 동두천에 위치한 막내이모 집으로 향한 박은혜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졌다. 이모 표 잡채와 도토리묵을 맛깔나게 해치운 후, 본격적인 만두 빚기에 돌입한 박은혜는 자신의 이혼을 결사반대했다는 친정엄마가 이혼 후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모는 “당시 네가 행복하지 않다는 게 느껴졌어. 요즘 세상엔 참고 살 필요가 없지”라고 박은혜의 다친 마음을 위로하면서도, 딸을 걱정하는 친정엄마의 입장까지 대변해 조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우다사’ 10회는 오는 15일(수) 밤 11시 방송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