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자 식품업계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최근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벚꽃 패키지 열풍이 불었던 식품업계는 벚꽃이 지자마자 체리와 사과로 태세 전환을 이뤘다. 봄에 어울리는 원재료와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딸기·체리 아이템을 연거푸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핑크빛의 매력으로 이끌고 있다.

 

 '초코파이情(정) 딸기' '후레쉬베리 체리쥬빌레맛' (위) / ‘서울우유 미니 딸기우유’ 'PB아이스요구르트딸기' ‘호가든 체리’ 

오리온은 봄을 맞아 '초코파이情(정) 딸기'와 '후레쉬베리 체리쥬빌레맛'을 한정 판매한다. 오리온은 최근 젊은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인 딸기와 체리를 각각 넣어 상금한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패키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증샷을 즐기는 트렌드를 반영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비주얼로 디자인했다. 

초코파이 딸기는 1974년 출시 이후 43년만에 처음 선보이는 계절 한정판으로, 올해 봄에만 맛볼 수 있다. 마쉬멜로우 속에 넣은 딸기잼이 파이와 어우러져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딸기씨가 그대로 들어가 톡톡 씹히는 식감을 살렸다. 후레쉬베리 체리쥬빌레맛은 상큼한 체리잼이 들어간 부드러운 케이크로, 20~30대 여성과 10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미니마우스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미니 딸기우유’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한 ‘미니 딸기우유’는 딸기의 깊고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가공우유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각 맛 별로 ‘스트라이프’와 ‘도트·하트’ 두 가지 패턴의 디자인을 적용했고, 이중캡 페트병 용기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고 편리하게 마시고 휴대할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PB아이스요구르트딸기'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지난해 편의점 아이스크림 히트상품인 'PB아이스요구르트'의 후속작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PB아이스요구르트딸기'는 파스퇴르 요구르트(발효유)를 사용해 요구르트 특유의 상큼한 맛에 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 상품이다. 다가오는 여름 시원하고 청량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벨기에 정통 밀맥주 브랜드 호가든은 봄을 맞이해 벚꽃을 닮은 분홍빛 맥주 ‘호가든 체리’ 한정판을 선보였다. ‘호가든 체리’는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맛에 체리의 풍미가 어우러진 맥주로 지난 겨울 선보인 ‘호가든 유자’에 이은 두 번째 시즌 기획 제품이다. 천연 다크 스위트 체리(Dark Sweet Cherry) 과즙과 체리 시럽을 넣고, 체리 꽃 향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는 호가든과 같은 4.9도다. 

 

해외에서 출시되는 체리 아이템도 국내외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 스타벅스에서 선보인 화려한 비주얼의 '체리파이 프라푸치노'는 파이 알갱이가 씹히는 바닐라맛 음료를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위 아래로 체리 콩포트(통과일이나 과일 조각을 시럽에 넣어 만든 것)가 들어가며, 음료 위에 반구 모양 파이를 덮어주고 그 안은 휘핑크림을 채운 달달한 맛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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