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이 해체를 결정한 지 나흘째다. 일부 원잇(엑스원 팬덤명)은 새로운 유닛 결성을 지지하기도 하고, 소속사에 따라 새로 활동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원잇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엑스원 측은 "멤버들과 소속사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을 했다"며 해체 소식을 전했다.

미니 1집 앨범 활동을 마치고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4')의 조작 의혹을 메인 PD 안준영 등이 사실을 인정하며 엑스원을 비롯해 아이즈원은 잠정적 활동 중단을 해야 했다.

이후 CJ ENM 측에서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 준비에 돌입했다. 반면 엑스원의 경우 멤버들과 소속사 측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몇몇 소속사에서 활동을 반대, 결국 해체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9일 디스패치 측은 지난 6일 있었던 소속사 관계최근 있었던 소속사 관계자들의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원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해체가 결정 된 후 한 소속사 대표가 영상 촬영을 통한 마지막 인사를 전하자는 의견을 냈다. 엑스원이 해체하더라도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다른 한 대표가 "구질구질해 보인다"라며 해당 의견을 묵살하며 이 의견은 무산됐다. 

당초 CJ 측은 멤버들과 소속사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으나 멤버들은 자신들의 해체여부를 정하는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조작으로 피해를 받은 엑스원은 결국 해체까지도 의견을 내지 못하고 피해를 입은 셈이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조차도 하지 못하고 말이다.

엑스원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가장 먼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것은 이한결과 남도현이다.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SNS 계정에 멤버들의 마지막 인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한결은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하는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행복했다. 여러분들께서 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고, 남도현은 "엑스원 형들과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주셨던 원잇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빠른 시간 내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8일 MBK 측은 이한결, 남도현의 V LIVE 채널을 오픈하고 본격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자필 편지를 통해 인사를 전한 멤버들도 있다. 먼저 김요한은 "정말 오랜만에 찾아뵙는데 웃으면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엑스원이란 그룹으로 멤버들과 활동하는 동안 가족같은 형들, 친구, 동생들과 웃고 울고 한 마음이 되어서 앞으로 나아가며 많은 걸 느끼고 배운 시간이었다. 또 저희에게 좋은 관심을 주신 여러분들과 우리 원잇들 덕분에 너무 벅차고 과분한 사랑을 느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엑스원으로 같은 길을 함께 갈 수는 없지만, 끝까지 서로를 응원하자고 멤버들끼리 약속했다. 제가, 저희에게 주신 사랑 멤버들과 하나하나 다 같아 나아가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함께는 아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앞으로 하나하나 갚아나가겠다. 우리 원잇분들도 끝까지 저와 우리 멤버들을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에게 정말 선물같은 시간, 행복한 시간이었다. 저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여러분들 곁에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겠다"고 했다.

소속사 티오피미디어 공식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게재한 김우석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꿈을 꾸었다. 엑스원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다수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한 때는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꿈이 아니게 되었을 때는 여러분들이 옆에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엑스원 멤버들과 함께여서 영광이었고,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은 마음에 묻고 평생 살아가겠다.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하루하루를 같이한 엑스원 멤버들에게 비난보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 부탁드리겠다. 항상 저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스윙엔터테인먼트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엑스원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우석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걸 배웠다. 많은 걸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꿈을 가지고 여러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민희와 송형준은 스타쉽즈 트위터에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강민희는 원잇에 죄송하다며 "그동안 저희를 묵뭇히 기다려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여러분을 보며 항상 죄송한 마음 뿐이었는데 이렇게 또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됐다. 팬분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고 걱정되고 죄송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팬분들께 해드리지 못한 것들이 떠올라 후회되었다. 그동안 저에게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시고 제가 드린 것보다 항상 더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멤버들 그리고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이 행복했고, 절대 잊지 못할 같다. 스윙엔터테인먼트 분들께도 감삳린다. 앞으로도 저희 11명 모두 응원해주시고 지켜봐달라. 저도 팬분들 앞에 다시 설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송형준 역시 원잇에게 죄송하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항상 원잇들의 사랑에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우리 원잇들에게 조금 더 표현할 것 많이 후회가 된다. '제가 사랑받고 있구나' '잘하고 있구나'는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원잇 덕분에 제가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희는 비록 엑스원에서 각자의 길로 가지만 앞으로도 저희 멤버들 꼭 지켜바주시고 응원해달라"라며 소속사 관계자들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정말 꿈만 같았고 절대로 잊지 못할 사람, 추억, 사랑 그리고 우리 원잇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다"며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글을 마쳤다.

조승연은 자신의 개인 SNS에 조승연도 손편지로 심경을 밝히면서 앞으로 엑스원 멤버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옆에서 같이 웃고 같이 울어주며 그 누구보다 멋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기대하셨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기에 실망하실 수도 속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여러분들 곁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11명으로서 발걸음은 멈췄지만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돼 있는 저희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 곁에서 항상 많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제가 되도록, 어떤 모습으로든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금방 나타나겠다"고 약속했다.

한승우는 따로 메시지가 아닌 소속사 측에서 입장을 밝혔다.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승우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무엇보다 '프로듀스X101' 방송 이후 엑스원 활동 기간까지 1년 가까이 쉴 틈 없이 달려온 한승우 군 본인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추후 구체적인 활동 방향 및 계획 역시 아티스트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순차적으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차준호, 이은상, 손동표는 팬들에 별다른 개인심정을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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