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욜로족은 어떤 업계에서든 가장 떠오르는 소비층이다. 상대적으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위해 조금 더 비싼 상품에도 지갑을 여는 경향이 있는 젊은 여성들은 여러 SNS 채널을 활용한다. 본인들이 먹고 마시는 것을 공유하며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기 때문에, 유통업계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핵심 타깃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여성 욜로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여성들의 최대의 난제인 다이어트를 돕거나 예쁘고 눈길이 가는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네스카페 허니골드 미니체중계 기획팩' 'SOYMILK PLUS 약콩두유'(위) / '이슬톡톡' '호가든 로제' '디킨 에스테이트 모스카토'(아래)

우선 커피믹스 업계는 중년 남성들이 좋아하는 '아재 커피'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젊은 여성으로 타겟을 바꿨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여성들의 최대의 적인 다이어트를 돕는 기획상품 '네스카페 허니골드 미니체중계 기획팩'을 선보였다. 네스카페 허니골드(180개입) 커피믹스에 사은품으로 디지털 미니체중계를 함께 구성한 특별 기획상품이다. 네스카페 허니골드는 설탕을 줄인 대신 아카시아꿀과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첨가했다.

비슷하게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을 뺀 두유도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대 두유'로 유명한 밥스누의 'SOYMILK PLUS 약콩두유'는 100% 국산 약콩(쥐눈이콩)을 껍질째 갈아 콩의 영양성분을 극대화하며 건강한 두유를 표방한다. 

하이트진로의 과일맛 탄산주 '이슬톡톡'은 출시 10개월 만에 약 3400만 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탄산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슬톡톡은 술자리에서 취하기보다는 가볍게 즐기기를 원하는 2030 여성층의 니즈를 반영해 출시한 알코올 도수 3도의 탄산주로, 복숭아맛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2월 파인애플맛도 출시됐다.

오비맥주의 '호가든 로제'는 호가든 고유 역시 밀맥주 맛에 라즈베리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핑크빛 과일맥주로, 예쁜 빛깔이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유리잔 대신 과일잼 용기에 맥주를 담아 마셨다는 벨기에 전통설화에 착안해 탄생한 호가든 로제는 달콤한 맛과 3%의 낮은 알코올 도수 맥주다. 일반 맥주에 비해 작은 사이즈인 250mL 병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와인도 저도주 스파클링 와인이 인기다. 길진인터내셔날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당분을 넣지 않은 와인 '디킨 에스테이트 모스카토'를 출시했다. 상큼한 청사과의 맛과 톡 쏘는 탄산감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일반 와인에 비해 낮은 도수(7도)로 술이 약한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사진 :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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