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생중계가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 한 남성이 길가는 행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해 충격을 준지 10일 만에 태국에서 20대 남성이 어린 딸과 동반 자살하는 장면을 생중계해 전 세계 네티즌이 충격에 빠졌다. “당장 페이스북 생중계 기능을 삭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생중계 윤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태국 21세 남성에 대한 영상 한 장면.

◆ 태국 21세 남성 어린 딸과 동반자살

오늘(26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21세 남성이 전날 밤 자신의 어린 딸과 동반 자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푸껫의 달랑 지구에 있는 한 버려진 호텔에서 생후 11개월 된 딸을 목매달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같은 방법으로 목숨을 끊었다.

이 남성은 이런 동반자살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고, 캡처된 영상은 여전히 SNS에서 떠돌고 있다.

남성의 친척 가운데 한 명이 이를 목격하고 신고했지만, 경찰이 현장을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이들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자살 영상을 지켜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분노와 충격에 빠졌고, 희생된 딸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 미국 37세 남성 행인 살해 영상도 올라

이 사건은 지난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37세 남성이 길가는 행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지 2주도 안 돼 벌어져 페이스북 윤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남성은 이틀 뒤 펜실베이니아 주 북서쪽에 있는 에리 카운티의 한 도로에서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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