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의 대표곡 '걱정말아요 그대'가 표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전인권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 발표된 4집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 타이틀곡이다. 현실을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은 포크 록 넘버로, 지친 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위안과 힐링을 안겨주며 명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적, 곽진언, 김필,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등 무수한 아티스트들이 방송을 통해 노래를 부르며 전세대에게서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말아요 그대'가 46년 된 독일 밴드의 노래와 유사하다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한 커뮤니티에는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독일 쾰른에서 활동한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비슷하다는 글과 블랙 푀스의 공연 영상이 올라왔다.

‘걱정말아요 그대’의 후렴구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부분의 멜로디를 비롯해 전체적인 구성 또한 비슷하다는 지적이 연달아 이어졌다. 하지만 음악 전문가들은 코드 진행의 유사성만으로 표절을 규정짓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로는 “마디가 시작할 때마다의 핵심 멜로디가 비슷해서 같다. 논란의 핵심인 ‘지나간 것은 기나간 대로’ 이 부분이 후렴구에서 이렇게 유사하게 나오는 일은 창작곡으로 의문이 들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쾰른 지역 방언으로 ‘한번 마셔 봐’란 제목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은 블랙 푀스(쾰른 방언으로 ‘맨발’이라는 뜻)가 1971년 독일어로 녹음했으며 1972년 발표해 히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전인권 표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 완성됐다.

이와 관련해 전인권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표절이 아니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인권은 “유사성 논란이 일었다는 것을 접하고 독일 밴드 블랙푀스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 노래를 들어봤다. 내가 들어도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고 말하면서도 “유사한 느낌은 있지만 표절이 아니다. 이전에도 '에델바이스'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지금까지 표절한 적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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