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세계 극장가에 시선을 확 사로잡는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제 2의 마리옹 꼬띠아르로 주목받고 있는 아델 에넬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아역 안서현, '캐리비안의 해적'의 새 얼굴 카야 스코델라리오,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낙점된 톰 홀랜드 등의 배우들이 영화계 세대 교체를 꿈꾸고 있다.
 

5월 3일 개봉하는 '언노운 걸'의 주연을 맡은 아델 에넬은 2017 영화계가 주목하는 스타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이 시대의 거장 다르덴 형제가 발굴한 프랑스 배우로, '언노운 걸'에서 우연치 않게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죽은 채 발견된 한 소녀의 정체를 찾고자 홀로 고군분투하는 의사 제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책임감과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한 죄책감 등을 특유의 감성과 훌륭한 연기력의 아델 에넬은 '제 2의 마리옹 꼬띠아르'라고 불리며 프랑스영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괴물' '설국열차' 등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어온 대한민국 대표 영화감독 봉준호의 할리우드 신작 '옥자'에서 주연을 맡은 안서현 역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 걸출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당당하게 '옥자'의 주연 자리를 꿰찬 배우 안서현은 이번 '옥자'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13살의 나이로 칸영화제를 입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패션 모델 출신의 카야 스코델라리오는 영국 드라마 시리즈 ‘스킨스’에서 퇴폐미를 발산하며 화려한 데뷔를 치른 이후 영화 ‘메이즈 러너’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신예다. 국내에선 한류스타 김수현의 이상형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욱 장대해진 스케일을 자랑하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의 뒤를 이어 히로인으로 활약하는 그는 영국 병사 헨리(브렌튼 스웨이츠)의 연인으로 출연해 조니 뎁과 할 호흡을 엮어갈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잠깐 등장해 코믹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미친 존재감 톰 홀랜드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라이징 스타인 그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당당히 주연을 꿰찼다. 이전과 사뭇 다를 홀랜드만의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마블과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 : Laurent Koffel, 영화 '옥자' 스틸, Moviezine, Techno Buff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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