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오스카까지 접수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최하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월 9일) 후보 발표에서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드림을 이뤄낸 ‘기생충’의 오스카 후보 지명이 갖는 의미를 알아본다.
‘기생충’은 화려하게 2019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5월 30일 국내 개봉 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국제영화상 경쟁작 ‘페인 앤 글로리’ ‘레미제라블’ 등을 제치고 당당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영화 100년사 첫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이었다.
국내 개봉 후엔 1008만5798명을 기록하며 천만 영화가 됐으며 청룡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국내 관객들에게 작품성,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이었다. 칸과 한국을 넘어 ‘기생충’의 다음 도착지는 할리우드였다. LA비평가협회상 작품상 수상 등 미국 비평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는 메이저 시상식 수상으로 이어졌다.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외국어영화상 수상은 물론, 미국감독조합상(DGA), 미국제작가조합상(PGA), 미국작가조합상(WGA),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노미네이트를 달성했다. 그 이정표의 마지막을 오스카 6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장식했다.
한국영화가 오스카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6개 부문 후보 지명도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국제영화상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기생충’이 상을 받는다면 또 하나이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문제는 몇 개 부문 수상을 하느냐다.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가 “로컬 시상식”이라고 했지만 오스카는 ‘기생충’을 선택했다.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은 조합상 시상식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상 시상식은 오스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감독상 수상으로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감독상 수상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다만 어느 정도 보수적인 오스카가 아시아 영화 ‘기생충’에게 여러 개 트로피를 건넬지는 의문이다.
오스카는 올해도 수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유색인종 배우가 배우상 부문에 단 한명(여우주연상 후보 ‘해리엇’의 신시아 에리보)만 올랐고 여성 감독은 단 한명도 감독상 후보에 지명되지 못했다. 여성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른 건 역사상 5명 뿐이다. 실제로 감독상을 받은건 2010년 ‘허트 로커’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 뿐이다.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됐던 ‘허슬러’ 제니퍼 로페즈, 여우주연상 후보로 유력했던 ‘페어웰’ 아콰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오스카는 남우주연상 라미 말렉,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 여우조연상 레지나 킹 등 배우상 3개 부문에 유색인종 배우를 선정했다. 이번 오스카 후보 발표에서도 한국계 배우 존 조와 흑인 여배우 잇사 레이가 후보 발표자로 나왔다. 그만큼 오스카는 다양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오스카의 노력이 투표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음에도 작품상을 놓쳤다. 흑인 인종차별을 다룬 ‘그린 북’이 작품상 주인공이었다. 외국어영화에 오스카가 작품상을 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기생충’이 그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가능성은 희박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기생충’에겐 메이저 시상식 작품상 이력이 필요하다. 할리우드에 봉준호 감독을 찬사하는 ‘#BongHive’ 물결이 일고 있고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은 만큼 ‘기생충’이 한번 일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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