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를 찾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기성용이 홈 팬들에게도 팀을 떠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EPA=연합뉴스

기성용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로치데일(3부리그)과의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재경기를 앞두고 구단이 발행한 매치데이 프로그램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번 시즌 뉴캐슬에서 입지가 좁아진 기성용은 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EPL 정규리그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가 4일 로치데일과의 3라운드 때 동료의 부상으로 모처럼 교체 투입돼 후반 8분부터 뛰었다.

이런 가운데 재경기에선 매치데이 프로그램 표지에 등장하고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도 남긴 것이다.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당연히 이적 루머 등 여러 추측이 나오게 마련이다.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팬과 서포터 앞에서 뛸 때 기뻤다. 열정적인 이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면서 “다른 팀에 가게 되더라도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이적을 암시했다. 기성용은 “뉴캐슬은 내게 빅클럽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겠지만, 모든 팬과 클럽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정작 이 경기 출전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4일 로치데일과 1-1로 비겨 이날 재경기에 나선 뉴캐슬은 전반 17분 상대 선수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4골을 몰아넣으며 4-1로 대승,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뉴캐슬은 25일 3부리그 소속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홈에서 32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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