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 내리쬐는 봄이 모두의 가슴에 ‘낭만욕구’를 심고 있다. 극장가에도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관객들의 낭만을 톡톡히 자극하는 영화 ‘로스트 인 파리’(감독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가 개봉을 예고했다. ‘로스트 인 파리’는 과거 ‘미드나잇 인 파리’ ‘위크엔드 인 파리’를 잇는 ‘파리 3부작’으로 영화 팬들의 관람의지를 자극한다. 아름다운 봄, IPTV와 극장에서 파리 낭만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 미드나잇 인 파리(2012)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를 두고 홀로 파리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오웬 윌슨)은 귀를 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나타난 차에 올라타고, 이윽고 도착한 1920년대 파리에서 그 시절의 예술가들과 조우한다. 그 날 이후 매일 밤 1920년대로 떠난 길은 동경하는 예술가들과 친구가 돼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매혹적인 여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고띠아르)를 만나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1920년대 파리의 낭만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 2012년 국내에서만 3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흥미로운 설정과 피카소,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등 전설적 예술가와 예스런 파리 풍경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 위크엔드 인 파리(2014)

결혼 생활 30년차 부부 닉(짐 브로드벤트)과 멕(린제이 던칸)은 잃어버린 로맨스를 되찾고자 신혼여행 장소였던 파리를 다시 찾는다. 하지만 30년이 흐른 지금, 파리는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주말 동안 펼쳐지는 2번째 허니문, 과연 완벽하고 즐겁고 재밌고 로맨틱한 여행은 가능할까?

지난 2014년 국내 개봉했던 ‘위크엔드 인 파리’는 노년에 되새겨보는 ‘로맨스’를 소재로 마니아들의 호응을 끈 바 있다. 60대에도 변화와 사랑을 꿈꾸며 살아가는 부부의 러블리한 파리 여정은 에펠탑, 몽마르뜨 언덕 등등 파리 명소에 얹혀 진한 울림을 건넸다. ‘노팅힐’ 로저 미첼 감독과 명배우 짐 브로드벤트, 린제이 던칸의 호연이 로맨스에 로맨스를 더한다.

 

‣ 로스트 인 파리(2017)

로맨틱 어드벤처 ‘로스트 인 파리’는 파리에 살고 있는 이모의 SOS 편지를 받고 파리로 처음 여행을 떠난 여인 피오나(피오나 고든)가 우연히 만난 남자 돔(도미니크 아벨)과 함께 이모의 행적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환상적인 색감과 독창적 스토리, 흥겨운 음악과 춤이 더해져 절로 어깨춤을 부른다.

그동안 ‘룸바’ ‘페어리’ 등 참신하고 독특한 영화들을 만들어온 감독 겸 배우 도미니크 아벨과 피오나 고든 커플이 러블리한 로맨틱 어드벤처 ‘로스트 인 파리’로 돌아온다. 센 강에 위치한 유람선 레스토랑, 한적한 공원, 골목골목 숨은 장소들까지 83분간 펼쳐지는 여정은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던 흐뭇함을 심는다.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러닝타임 1시간23분. 12세 관람가. 5월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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