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이자 음악감독 강승원이 EBS를 찾는다.

17일 밤 11시 35분 EBS1 ‘스페이스 공감’에는 강승원 편이 방송된다.

‘서른 즈음에’를 만든 작곡가이자, 음악 감독으로 잘 알려진 ‘강승원’이 본인의 앨범을 들고 ‘EBS 스페이스 공감’을 찾았다. 40여 년간 음악을 해온 그는 김광석뿐만 아니라, 성시경, Zion T, 이적 등의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에게 곡을 준 굴지의 작곡가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음악 감독’이라는 칭호가 붙은 전문가이기도 하다. 1991년, 노영심의 부탁으로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의 음악 감독이 된 이후 오랫동안 방송 일을 해왔다. 현재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에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라는 그룹으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소박하지만 울림을 주는 노래들로 마니아층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도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17년, 드디어 ‘강승원 일집’이 세상에 나왔다. 군더더기 없이, 본질에 충실한 ‘강승원 표’ 음악을 담은 이 앨범에는 윤도현, 전인권, 존박, 이적, 박정현 등의 동료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했다. 하지만 화려한 라인업보다 돋보였던 것은 음악 그 자체였다. 시처럼 읽히는 가사와, 귀에 꽂히는 멜로디로 12곡을 담아낸 이 앨범을 통해, 음악가로서의 강승원의 내공이 증명되었다.

이날 무대에서는 피처링을 했던 동료들 대신 오로지 강승원의 목소리로만 수록곡을 선보였다.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음악처럼 꾸밈없고 단단하게 노래했다. 한편 ‘안드로메다’, ‘담배(him)’ 등 여성 보컬과의 호흡이 돋보이는 곡은 ‘바버렛츠’의 멤버 안신애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또한 건반연주자 이경, 기타리스트 한현창, 드러머 이덕산, 멀티악기 연주자 권병호, 베이시스트 이명원까지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이 세션으로 함께해 무대를 완성했다.

사랑과 사람에 관한 노래를 만든다는 강승원. 그의 이름은 낯설지라도 음악은 낯설지 않다. 그렇기에 처음 만나는 공연일지라도 기분 좋게 느껴질 것이다. 강승원의 무대는 1월 17일 금요일 밤 11시 35분, EBS1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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