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이 묵직하게 휘몰아친 첫 방으로 ‘경제’ 소재의 허들을 뛰어넘었다.

15일 첫 방송된 tvN ‘머니게임’(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제작 제이에스픽쳐스/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시청률이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3.5%, 최고 4.3%를 기록했다. tvN 타깃 2049 시청률은 평균 1.6%, 최고 2.2%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내 순위 1위를 차지, 시청률 청신호를 켰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대한민국 금융-경제의 중심에 파란을 일으킨 경제관료 채이헌(고수), 허재(이성민)의 모습과, 그 심장부에 막 발을 내디딘 신임사무관 이혜준(심은경)의 모습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머니게임’은 정인은행의 부실 사태를 두고 뜨거운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금융위 국정감사 현장을 조명하며 서막을 열었다. 채이현은 정인은행 사태의 해결법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는 국회위원들의 압박에 현 정책에 반기를 들고 정인은행을 매각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혀버렸다.

채이헌의 소신 발언은 쓰나미를 몰고 왔다. 위원장이 해임되고 부위원장이었던 허재가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 허재는 채이헌을 호출해 ‘정인은행 사태’에 대한 견해가 같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둘의 견해는 근본적인 부분이 어긋나 있었다.

이런 가운데 허재의 탄탄대로에 돌연 제동이 걸렸다. 허재와 전면 대립해온 경제학계의 거목이자 채이헌의 부친인 채병학(정동환) 교수가 위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나선 것. 채병학이 청와대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허재는 급하게 그와의 만남을 청하지만 외면당하고, 새벽 산행을 뒤쫓아가기에 이르렀다.

산등성이에서 단둘이 마주한 허재와 채병학은 맹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다 극 말미, 자신을 힐난하는 채병학의 독설에 발끈한 허재가 우발적으로 채병학을 절벽 아래로 밀어 떨어뜨려버려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와 함께 광기에 휩싸인 허재의 표정으로 극이 종료돼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등시켰다.

이처럼 센세이셔널한 스토리와 스크린을 안방에 구현시킨 듯한 만듦새의 조화는 ‘경제 이야기’도 박진감 넘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신선한 소재가 주는 우려를 단 1회만에 불식시켰다.

한편 tvN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 오늘(16일) 밤 9시 30분에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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