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싱어즈’에 한대수가 출연한다.

19일 오후 9시 35분 방송되는 EBS1  ‘싱어즈’에는 가수 한대수가 출연한다. 한대수는 한국 최초의 히피, 모던 포크의 진정한 개척자로 불린다.

한대수는 6,70년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저항정신을 표현한 포크록에 한국적 색채를 입히며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는 번안곡이 대부분인 시절에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활동한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였다. 불우한 인생사를 딛고 개인적 아픔과 고뇌를 표현한 그의 곡들은 암울한 시대의 표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당대 고뇌하는 청춘들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한결같이 본인 음악의 전체적인 목적은 사랑과 평화라고 말하는 그에게는 부인할 수 없는 음악적 DNA가 흘렀다. 1930년대에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던 할아버지 한영교를 비롯해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에게서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으며 청소년 시절에 작사 작곡을 시작했다. 특히 1960년대 가난한 히피, 아티스트들이 모여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했던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서 청년 시절을 보내며 음악적 자양분을 얻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국을 그리며, 친구를 그리며, 행복하고 유복했던 유년기를 그리며 만든 곡들이 바로 익히 알려진 ‘행복의 나라’, ‘하룻밤’, ‘하루아침’ 등이다. 아울러 마르지 않는 도전정신과 시험정신으로 ‘물 좀 주소’ ‘여치의 죽음’ 등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하는 한대수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던 그에게 75년, 2집 ‘고무신’의 마스터 앨범 압수 및 유통금지 및 방송 출연 금지에 이어 1집 앨범 ‘물 좀 주소’까지 전부 금지되면서 시대와 불화했다.

결국 다시 뉴욕행을 감행하여 한국을 잊은 한 대수는 97년 일본 요코하마 록페스티벌에 초대되면서 재 주목 받고, 그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뒤늦게 얻은 딸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미국으로 간 한대수는 그 누구부다 EBS 싱어즈 제작진을 반겼다는 후문이다. 여전히 히피적 감성으로 자유를 노래하는 한대수가 뉴욕에서 들려주는 절절한 고백은 무엇일까.

한국 대중음악에 있어 독보적 존재감을 지닌 한대수를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 5회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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