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신스틸러’들이 있다. 배우 박병은, 조우진, 심희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치 명품배우 박해일을 떠오르게 만드는 젠틀한 마스크와 능청스런 표정, 디테일한 연기 실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차세대 1등 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KBS2 '추리의 여왕'

‣ 박병은

박병은(40)은 최근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파일러 우성하 경감 역을 맡아 등장했다. 극 중 우 경감은 훈훈한 외모에 젠틀한 미소로 ‘우경감의 공개수배 24시’를 진행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앞서 박병은은 2015년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에서 일본군 장교 카와구치 역을 맡아 서늘한 카리스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의 위치에 올랐다. 이후 MBC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에서는 해결사 강프로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고, 최근 개봉했던 영화 ‘원라인’에서도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렇듯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해온 박병은은 이제 ‘신스틸러’에서 대중의 신뢰를 받는 ‘명품배우’로 조금씩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다. 과연 ‘추리의 여왕’에서도 그만의 매서운 눈빛으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시카고 타자기'

‣ 조우진

오랜 기간 연극과 뮤지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온 조우진(38)은 지난 2015년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을 맡아 이병헌의 팔목을 자르며 “복사뼈 위를 잘라야 안되긋나”라는 대사로 대중의 뇌리에 남았다. 그리고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 김비서 역을 맡아 젠틀한 인상과 훈훈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강탈,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현재는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 출판사 대표 갈지석으로 분해 기존 이미지였던 젠틀, 카리스마와 다소 거리를 둔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극 중 잘나가는 작가인 한세주(유아인)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등 극에 유쾌함을 불어넣어 ‘시카고 타자기’ 시청률 상승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 개봉을 앞둔 영화 ‘보안관’에서는 멸치잡이 선주의 아들 선철로 분해 '순둥순둥'한 캐릭터로 또 한 번 반전을 꾀한다. 과연 그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흥미를 톡톡히 자극한다.

  

사진=싱글리스트 DB

‣ 심희섭

심희섭(31)이 최근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주인공 홍길동(윤균상)의 형 홍길현으로 등장해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양반의 족보를 얻게 돼 벼슬길에 올라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인물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단있는 길현의 활약에 ‘역적’은 SBS ‘귓속말’, KBS2 ‘완벽한 아내’를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영화 ‘1999, 면회’로 데뷔한 심희섭은 영화 ‘변호인’ ‘암살’ ‘경성학교’ ‘흔들리는 물결’,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등에서 다양한 장르를 유려하게 넘나드는 캐릭터를 보여 왔다. 탄탄한 연기력에도 불구, 지금까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역적’을 통해 연기인생 반전을 실행하고 있다.

심희섭은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JTBC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역적’ 이후에도 열일을 예고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심희섭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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