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의 배우 김혜은과 배정남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탁월한 예능감을 뽐내 안방을 강타했다. 이에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보안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충무로 미친존재갑' 특집으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 김혜은, 김성균, 조우진, 배정남이 출연했다. 특히 '부산 서동'의 아들딸 김혜은과 배정남은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하며 예능계의 원석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은은 성악가에서 기상캐스터를 거쳐 배우가 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놀라움을 안겼다.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 유흥주점을 30개를 운영해 과거 '강남의 큰손'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한 무속인을 찾아간 사실을 밝혀 열정과 근성을 드러냈다.

기상캐스터 시절 에피소드로 웃음을 유발한 김혜은은 "지금도 세 보이냐"며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드러냈다. 마지막에는 '넬라 판타지아'를 열창하며 수준급의 가창력을 뽐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혜은은 함께 출연한 배정남을 부산 서동의 패셔니스타라고 일컬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김성균은 배정남이 이번 방송을 통해 '예능원석'이 될 것이라 예견했다.

배정남은 177cm의 키로 모델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과거사를 풀어 인상을 남겼다. 그 후 "슈얼~ 와이 낫~"이라는 단 두 마디로 해외 여러 곳을 누빈 에피소드를 꺼내 웃음 폭탄을 던졌다.

이날 배정남은 '폭행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마르코가 아니라 옆에 있던 사람이 자신에게 주먹을 날렸다고 고백했다. 당시 사건에 대해 얘기하지 않은 이유로는 "마르코 형이 잘 나갈 때였고, 전 손 한번 휘두른 적 없으니까"라며 "기자들한테도 말 안 했다. 형 이미지가 있어서. 그리고 꼬리표가 붙었다. 일도 다 끊기고 광고도 다 끊기고"라고 밝혀 시청자들로부터 의리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보안관'팀의 찰떡 팀워크에 호응을 쏟아냈고 5월 3일 개봉하는 영화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영화에서 김혜은은 주인공 대호의 아내 미선을 맡아 억척스럽지만 강인한 부산 여자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빛낸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대호를 외면할 때도 대호의 곁에서 그를 묵묵히 챙기는,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아내를 연기한다. 찰진 부산 사투리로 '츤데레' 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한편 배정남은 입만 열면 깨는 춘모를 맡았다. '대호파'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으로, 순진하다 싶을 정도로 대호를 모시지만 종진이 자신의 생업을 돕자 순식간에 태세를 전환해 웃음을 유발한다. 짙은 눈썹과 구릿빛 피부 등 상남자 스러운 외모와 달리 순박하고 어리숙한 모습으로 호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라디오스타'에 이어 '보안관'으로 김혜은과 배정남이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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