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파바로티를 다룬 영화 ‘파바로티’가 개봉 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그의 삶과 음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에 그를 위한 헌정 콘서트가 펼쳐진다.

3월 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렉처 콘서트 ‘파바로티를 위하여’의 티켓이 오늘(17일) 오픈됐다. 이번 콘서트는 파바로티를 비롯, 도밍고, 카레라스까지 3대 테너의 결성 30주년을 맞아 펼쳐진다. '클래식 해설계의 김상중' 김문경의 고품격 해설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쓰리 테너 최원휘, 스테반 카라나츠. 콘서탄틴 아르테미예프가 공연을 이끈다.

# 화려한 음악, 인간적인 삶...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위한 헌정 콘서트

클래식 역사상 최초로 음악 차트 석권한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1988년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도니체티의 오페라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불러 무려 1시간 7분 동안 박수가 이어져 165번의 무대 인사로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음악 인생은 이토록 화려했지만, 인간적으로는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클래식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무료 공연, 팝스타와의 협업 등을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클래식의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하였다.

자선 활동에도 뜨거운 열정을 보였던 그는 전쟁 지역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공연을 멈추지 않았으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파바로티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그의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가 함께 결성한 ‘3대 테너’가 어느덧 결성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3월 롯데콘서트홀에서 그들의 비화부터 황홀한 대표곡들까지 완벽히 무대 위에서 재현된다.

# 한 편의 오페라 같았던 그들의 예술과 삶 이야기

파바로티의 음악 인생은 테너인 아버지의 영향과 동네 합창단으로부터 시작됐다. 데뷔 후 1963년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의 대타로 오른 런던 코벤트 가든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파바로티는 할리우드 스타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극장에서 379회,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140회, 런던의 코벤트 가든에서 96회 등 세계 최고의 극장을 누비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오페라 스타로 등극한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는 파바로티와 서로 경쟁의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축구광이었던 세 사람이 1990년 FIFA 월드컵에서 ‘3대 테너’라는 이름으로 축하공연 무대에 서게 됐고, 같은 파트를 노래하는 세계적 테너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 고무적으로 평가받았다.

그 공연 실황 앨범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에 오르기도 하였으며 공연을 통해 세상에 보여준 그들의 우정은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뜨거웠던 무대 위 열기뿐 아니라 흥미진진한 파바로티의 한 편의 오페라 같았던 인생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하이C의 제왕' 파바로티, 그리고 테너라는 이름의 가수들

첫 번째 테마 ‘팝스타의 인기를 뛰어넘었던 하이C의 제왕 파바로티’에서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전설이자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었던 파바로티의 특별한 목소리에 대해 알아본다.

두 번째 테마 ‘전설로 남은 클래식계 최고 스타 3대 테너’ 에서는 주옥같은 3대 테너에 대한 비화들과 그들의 베스트 레퍼토리와 벨칸토 스타일 창법에 대해 음악칼럼니스트 김문경의 명품 해설로 만나본다.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파바로티의 황홀하고도 무한한 음악세계와 그의 친근한 인간적 매력까지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Three Tenors’ 의 헌정 무대

미국과 유럽을 누비며 종횡무진 활약중인 테너 최원휘, 세르비아를 주름잡는 힘 있고 탄탄한 고음의 테너 스테반,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부드러운 카리스마 콘스탄틴까지 세 사람이 뭉쳐 ‘3대 테너’의 뜨거운 감동을 재현한다.

파바로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빈체로~’로 더 유명한 오페라 ‘투란도트’ 속 테너 아리아 ‘공주는 잠 못 들고’를 비롯,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유명한 이태리 칸초네 ‘오 나의 태양’까지 펼쳐진다. 어디선가 들어봤던 낯설지 않은 곡들 위주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그들이 사랑했던 음악을 통해 다시 한 번 파바로티와 3대 테너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진=스톰프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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