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극장가 한국영화 BIG 3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모두 ‘정보요원’이라는 것이다. 국가를 위해 한몸 바친 이들의 고군분투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1월 22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히트맨’ 그리고 정치 드라마 ‘남산의 부장들’까지, 영화 속 정보요원들의 삶을 알아본다.

사진='미스터 주: 사라진 VIP' 스틸컷

#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이성민, 내 귀에 동물 목소리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요원 주태주(이성민)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동물 목소리를 듣게 되는 능력을 가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주태주는 민국장(김서형)보다 선배지만 상사인 그의 명령에 따르게 된다. 동물 목소리를 듣게 된 후 어항의 물고기가 말하는 것마저 잔소리, 소음으로 들리는 그는 요원들이 있는 곳에서 고함을 지른다.

그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군견 알리(목소리 신하균)뿐이다. 주태주는 알리와 사라진 VIP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서로 가까워진다. 여기에 이선균, 이정은, 유인나, 김수미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이성민과의 코믹 연기 케미를 살린다. 허당미 넘치는 주태주의 모습에서 직장인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미스터 주: 사라진 VIP' 스틸컷

# ‘히트맨’ 권상우, 웹툰 작가가 된 국정원 요원

‘히트맨’은 국정원 최고의 암살요원이었던 준(권상우)이 웹툰작가가 된 후 술에 취해 홧김에 일급비밀을 웹툰에 넣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준은 가족들에게 암살요원이었다는 걸 숨긴 채 살아가고 인기 없는 웹툰작가의 삶을 보낸다. 아내와 딸은 준을 구박하고 잔소리하느라 바쁘다.

그런 그가 실수로 일급비밀을 누설하면서 상황이 역전된다. 잠자던 암살요원 본능이 깨어난 것. 준은 누구나 무기 하나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대표적 인물로 드러나며 남편, 아빠로서의 고달픔과 책임감을 보여준다.

사진='미스터 주: 사라진 VIP' 스틸컷

#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규평을 비롯해 전 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 그리고 박통(이성민)까지 모두 심리 게임을 펼친다. 권력을 쥔 사람들의 눈치싸움은 보는 이마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특히 김규평은 자신의 속내를 다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삭히는 인물이다. 부장이란 직책을 달았음에도 어디하나 권력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포스는 블랙 슈트와 깔끔하게 정리된 포마드 헤어에서 나온다. 액션은 없지만 위의 두 캐릭터보다 국가 원수와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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