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이트 범죄자가 피해자들의 심리를 뚫고 있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6년 동안 잡히지 않는 중고거래 사이트의 얼굴 없는 범죄자 ‘그놈’을 추적했다. 피해자는 가격이 싸서 의심을 했지만 사업자등록증 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인터넷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자 안내문까지 나왔다. 하지만 전화연결은 안됐고 제작진은 주소를 찾아갔다.

그곳은 화인전자라는 곳이었다. 건물주는 “그런 곳이 없다”고 말했다. 현실에 없는 가짜매장과 가짜사업증이 피해자들을 울린 것이었다. 피해자는 “99% 당할 것이다”며 “다시 돌아가도 거래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놈’의 활동 영역은 가전, 가구,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정말 넓었다. 돈 되는 건 무조건 판다는, 아니 사기를 친다는 ‘그놈’은 농막까지 이용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피해자는 800만원에 팔 걸 700만원에 농막을 판다는 ‘그놈’의 말에 혹했다. 이상했던 건 신분증의 사진은 남자인데 이름은 여자였던 것이다. 입금하면 농막 거래를 진행하겠다고 농막 사진까지 보내 피해자의 의심을 걷어냈다. 다급한 마음에 피해자는 돈을 입금했고 그게 사기였다는 걸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놈’에겐 진짜는 하나도 없었다. ‘그놈’을 잡기 위해 나선 카페 ‘사기나라’ 스태프들이 알아낸 ‘그놈’의 가짜 신분증은 300개가 넘었다. 전문가는 “포토샵 기술만 조금 알아도 충분히 조작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놈’의 신분증처럼 똑같이 하나 만드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전문가는 “사기를 치겠다고 마음먹고하면 아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이게 남 이야기가 아니다. 진짜 내 옆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제 제작진이 그놈을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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