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의 재개봉 영화 중에는 로맨스 장르의 '클로저'가 흥행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사운드 오브 뮤직' '델마와 루이스' '패왕별희' 등 다양한 명화가 다시한번 극장에서 관객을 만났다. 5월 재개봉 영화들은 보다 다양한 장르들로, 유쾌하고 가볍게 볼 수 있을 작품들이다. 

 

 

1. 뉴요커와 미생,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편집장과 신참비서의 이야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가 11년만에 돌아온다. 기자지망생 앤드리아는 뉴욕 최고의 패션 매거진의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로 취직한 후, 불가능한 미션들을 받아들고 고군분투한다. 과거 뉴요커의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작품을 봤다면, 다시 찾아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면서는 기대보단 공감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남의 돈 버는 게 이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미란다는 악마같고 앤드리아는 안쓰럽지만 각각을 연기한 메릴 스트립과 앤 헤서웨이의 패션 스타일은 구경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5월 3일 개봉.

 

 

2. 힙합 팬이라면, '8마일'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고등래퍼'. TV 프로그램부터 음원차트까지 온통 힙합 열풍이다. '8마일'(2003)은 세계적 래퍼 에미넴이 직접 출연한 자전적 영화로, 디트로이트 빈민가에 사는 지미(에미넴)가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 랩을 탈출구 삼아 희망을 외치는 음악영화다. 힙합 팬들이라면 더욱 감명깊게 봤을 작품으로, 관련해 래퍼 비와이는 "슈퍼스타의 꿈을 꾸게 해준 영화"라고, 최하민은 "마음 속에 숨어있는 열정을 불타오르게 해주는 영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5월 9일 개봉. 

 

 

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 2편 전 필수복습

5월 3일 개봉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를 기다리는 마블 팬이라면 반가웠을 소식.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가 지난 20일 재개봉해 상영 중이다. 1편을 보지 못한 관객에겐 좋은 기회이고, 2편을 보기 전 다시한번 작품을 복습할 수 있는 기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여타 히어로물과는 달리, 구질구질해보였던 좀도둑 등 잡범들이 힘을 모아 정의를 구현하는 이색적인 이야기다. 1편에서는 전설의 무법자 스타로드를 자처하는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동료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동맹을 결성하고 작전에 나서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8마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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