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직후 피로에 지친 배우자에게 선물을 주는 ‘포스트 명절’ 트렌드가 이제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기혼남녀가 배우자에게 명절 전에 선물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최근 일주일(1월10~16일) 동안 총 545명의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배우자 설 선물 계획’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76%)이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배우자를 위한 설 선물을 더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60대 이상 응답자 전원이 ‘선물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50대는 90%, 40대는 82%, 30대와 20대는 각각 63%와 40%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당 선물을 언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겠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64%가 ‘설 연휴 전’이라고 답했다. ‘설 연휴 후’라는 응답은 21%, ‘설 연휴 기간 중’은 15%로 나타났다. 기존 유통가에서 유행했던 ‘포스트 명절’ 트렌드와는 달리 실제로는 5명 중 3명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배우자에게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 적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우자에게 설 선물을 주는 이유’는 ‘고생한 배우자에게 주는 고마움의 표시’라는 의견이 72%로 가장 많았다. 이 때문인지, ‘배우자에게 줄 설 선물을 고르는 기준’ 역시 ‘배우자가 원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50%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응답이 27%로 바로 뒤를 이었다. ‘가족 구성원이 두루 사용하기 좋은 실용 아이템’이 7%를 차지한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다.

계획 중인 선물 품목으로는 ‘의류 및 패션 잡화’가 41%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 등 뷰티용품’과 ‘디지털 기기’가 각각 19%와 11%로 뒤를 이었다. 골프, 스키 등 ‘레저 및 취미용품’이 5%, ‘생활가전’과 ‘여행상품’, ‘수입 명품’도 각각 4%씩 차지했다.

실제 G마켓에서 설을 열흘 앞둔 한 주 동안(1월9~15일)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작년 설 전 동기 대비 관련 상품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패션 뷰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 판매가 4배 이상(311%) 증가했고, 브랜드 여성화와 남성화가 각각 34%와 43%씩 더 많이 판매됐다.

뷰티 관리를 위한 스파 e쿠폰(351%)을 비롯해 명품의류(13%)와 지갑 및 벨트(42%)에 대한 수요도 많았다. 디지털기기로 블루투스이어폰 판매가 2배 이상(165%) 신장했고, 음향기기가 61%, 태블릿이 38% 각각 더 많이 판매됐다. 이외 항공권(35%), 국내여행(63%), 제주여행(78%) 등 여행상품 판매가 신장했으며 로봇청소기(85%)와 식기세척기(155%) 같은 생활가전의 판매 신장률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옥션과 함께 선물용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설빅세일’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전용 할인쿠폰도 역대 명절 최대 규모로 마련해 매일 각 사이트에서 13만원씩 최대 26만원의 할인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G마켓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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