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19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는 피차 미안하고 또 괴로운 황혼육아를 둘러싼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SBS스페셜

38세의 박은희씨는 친정엄마에게 육아를 맡겼다. 박은희씨는 “우리 아이니까 좋아는 하시는데 예전에는 저희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천국 가고 싶다고, 저희가 기독교 집안인데 너무 힘들어서 천국 가고 싶다고 제가 좀 너무하나 싶기도 하고”라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황혼육아 5년차인 64세의 허정옥씨는 “엄마 힘드니까, 엄마 힘들다는 소리는 잘해요. 힘들어 보이면 자기가 좀 해야지. 아무리 그래도 (딸은) 젊은 삭신이고 그러니까 자기가 해야 하는데 더 힘들다고 해요”라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체력에 무리가 올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허정옥씨는 “안아서 씻기려면 팔목이 아파서 항시 붕대 감고 침도 맞고 수술도 하고 했는데도 항시 아파요”라고 전했다. 딸이 퇴근을 하고 돌아와도 엄마는 식사라도 챙겨서 올려 보내려는 마음에 ‘육퇴’없는 하루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주말이면 또 끼니도 못 챙기고 혼자 육아를 할 딸 걱정에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결국 먼저 전화를 걸어 엄마는 식사를 챙겨주겠다며 딸의 집으로 향했다. 허정옥씨는 “(한 아파트에) 같이 산다고 했을 때는 기뻤는데, 막상 같이 살아보니까 아닌 거 같아요. 그냥 따로따로 가끔 한번씩 와서 보는게 나을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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