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이 우한 폐럼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이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중국은 지난 20일 우한 지역에서만 이틀만에 13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 이로 인한 사망자가 3명에 달한다.

이 밖에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발생하며 중국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나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있어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되며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커기지고 있다.

우한에서는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59명과 77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 받아 누적 환자가 198명으로 늘었다고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했다.

우한 폐렴 신규 환자는 지난 16일 4명, 17일 17명에 이어 급격히 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6일 새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환자가 폭증한 것은 검사 방법 변화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 중이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에도 방역에 나서고 있다. 우한과 주변 지역의 공항과 기차역, 시외버스 터미널 등에서는 우한을 떠나는 여행객을 상대로 적외선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관영 매체 등을 통해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집 또는 공공장소에서 실내 환기에 힘쓰고 손을 자주 씻으며 밀집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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