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의 전관 변호사 챙기기 의혹이 ‘스트레이트’를 통해 보도됐다.

21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는 삼부토건의 ‘검찰 챙기기’ 실태가 그려졌다.

사진=MBC

이날 방송에는 양화대교, 서울 지하철 1·5호선 공사 등 각종 공사에 참여하고, 80년대 들어 르네상스 호텔을 준공하며 호텔업에도 본격 진출한 중견 건설사 ‘삼부토건’과 ‘전관 변호사’ 사이의 수상한 관계가 폭로됐다.

변호인단과 수사진의 친분관계에 대한 증언, 이례적인 형태의 고문 계약서 등을 입수·분석한 결과, 서울지검장을 역임했던 이건개 변호사,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안강민 변호사, 서울지검 3차장 출신의 김영일 변호사, 판사 출신의 여상규 변호사 등의 고문료 내역을 입수해 공개했다. 삼부토건이 직원들의 월급은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수많은 고위직 판·검사 출신 변호사를 고문으로 선임했고, 법률 고문들의 고문료는 꼬박꼬박 챙겨온 것이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삼부토건의 검찰 챙기기는 전・현직을 가리지 않았다. 수많은 검사들이 르네상스 호텔로 와서 조남욱 삼부토건 전 회장을 만났다는 증언이 잇따른 것. 사실 확인을 위해 조 전 회장을 만났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고, 현직 검사는 개인적인 친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조승원 기자는 “지금 검찰이 갖고 있는 무소불위의 힘을 빼면 된다”는 해답을 제시했다.

한편 시청률 상승에 이어 화제성 1위까지 석권하며 주목받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설 연휴 후 2월 3일부터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을 다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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