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남산예술센터는 오는 3월부터 9월까지 올해의 시즌 프로그램 5편을 공개했다. 

21일 공개한 올해의 프로그램은 5월의 광주를 기억하는 작품부터 그동안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무대에 처음 서는 젊은 창작자들의 시선으로 과거를 바라보는 작품까지 총 5개로 구성됐다.

주요 작품으로 지난해 시즌 프로그램이자 2019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한국연극평론가협회 주관)에 선정된 '휴먼 푸가'(공연창작집단 뛰다)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바탕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럽에서 최초로 무대화한 '더 보이 이즈 커밍'(The boy is coming)(폴란드 스타리 국립극장)가 있다.

역사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진실을 묻는 '왕서개 이야기'(극단 배다), 광장을 통해 개인이 겪은 역사적 아픔을 동시대가 공유하는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이언시 스튜디오)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기독교 예배의 연극성을 부활시켜 극장으로 가져온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쿵짝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지난해 작품들이 우리 사회에 있었던 대규모 사회적 참사에 주목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짚었다면, 이번 올해 프로그램은 가해와 피해의 역사 속에 놓인 인간을 고찰하며, 시대가 그 아픔을 어떻게 치유해야할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공유할지를 고민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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