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동성애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후보의 시각 차이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동성애는 찬반 문제가 아니지만 동성혼 합법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동성혼 합법화를 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 모두 반대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동성애에 대한 심도 있는 관찰과 우리 주변의 성소수자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웹툰이 있어 주목된다. 코미카에서 연재 중인 '내 자식의 사생활'(http://www.comica.com/webtoon/episode/101000/)이다.

'내 자식의 사생활'은 평범해보이는 20살 남녀 대학생 ‘오준’과 ‘유린’의 이야기다. 둘은 소꿉친구로 서로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 있다. 바로 두 사람 모두 동성애자인 것.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서로 의지하는 두 사람에게는 커밍아웃이라는 과제가 있다.

하지만 의지와 다르게 이미 두 사람의 어머니는 이들이 남들과는 다른 성 정체성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어머니들은 자식에게 낙인이 될 부정적 시선을 염려해 이들이 바뀌기를 바라지만 두 사람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따르게 된다. 

 

 

작품은 이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당사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이해의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내 자식의 사생활'이 모든 성소수자들과 그 가족들을 100% 대변한다고 할 순 없겠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불거진 동성애 이슈를 찬반의 논리가 아닌 공감해야 할 사회의 일부분으로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사진=코미카엔터테인먼트 제공 (내 자식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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