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상식에서 수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917’이 선보인 ‘원 컨티뉴어스 숏’ 촬영 기법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1917' 현장 스틸컷(로저 디킨스 촬영감독, 샘 멘데스 감독)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10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1917’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샘 멘데스 감독은 관객들이 극중에서 주인공들이 경험한 모든 것들을 현실적이고 실감 나게 엿볼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기를 원했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서술할 수 있는 ‘원 컨티뉴어스 숏’ 기법을 택했다.

사진='1917' 현장 스틸컷(로저 디킨스 촬영감독)

‘원 컨티뉴어스 숏’은 한 번에 촬영하는 원 테이크와는 달리 장면을 나누어 찍은 후 이를 다시 이어 붙여 한 장면으로 보이게 하는 기법이다. 샘 멘데스 감독은 전작 ‘007 스펙터’의 오프닝 시퀀스를 원 컨티뉴어스 숏으로 찍었지만, 영화 전체를 이러한 기법으로 촬영하는 것은 그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샘 멘데스 감독과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은 장장 4개월의 리허설 기간을 가지며 촬영 동선과 현장 배치, 배우들의 동선을 결정하고 이후 카메라가 공간 안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계획했다. ‘1917’의 촬영을 담당한 로저 디킨스는 “샘 멘데스 감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나눴을 때부터 원 컨티뉴어스 숏이 몰입감을 전하기에 필수적일 것을 알았다”라며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자신감 있게 드러냈다.

‘원 컨티뉴어스 숏’으로 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일 ‘1917’은 2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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