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시선을 담아내는 새로운 결의 장르물 ‘더 게임’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성실한 군생활로 ‘캡틴 코리아’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호감도가 수직상승한 배우 옥택연의 전역 후 복귀작이자, ‘화장’ 이후 MBC로 5년만에 돌아온 비주얼 여신 이연희가 만났다. 여기에 매 작품 섬세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안정적으로 극을 이끄는 임주환이 합세했다.

22일 상암 MBC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연출 장준호, 노영섭/제작 몽작소/이하 ‘더 게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준호 PD를 비롯해 배우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이 참석했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김태평(옥택연), 강력반 형사 서준영(이연희)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장준호 PD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따라가면 각자 상황을 몰입할 수 있고,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라며 기존 장르물가의 차별을 선언했다.

옥택연, 이연희는 영화 ‘결혼전야’ 이후 7년만에 ‘더 게임’으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연희는 영화에서 옥택연과 호흡이 길지 않았다면서도 “옥택연은 굉장히 훈련한 배우”라며 “이번 드라마로 좋은 시너지가 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 함께하게 돼서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 옥택연은 “‘결혼전야’에서는 이연희씨가 저를 버리고 간다”라며 “만약에 이번 드라마에서 커플로 맺어진다면 행복할 거 같다. 한 번 호흡을 맞췄다 보니까 의견을 수렴하고 내는 걸 서로 잘 받아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였던 ‘구해줘’의 성적표가 좋았던 데다, 모처럼 연기자로 돌아오는 만큼 옥택연은 적지 않은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열심히 찍고 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특유의 단단한 내면을 내비치기도 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전작 시청률을 떠나서 그냥 부담이 된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오랫동안 가수로서 적을 두고 있었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51k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배우로서 행보에 박차를 가한 옥택연은 달라진 점에 대해 “대본이나 연기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전체적으로 피드백이 많아 감사하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같은 소속사에 있는 소지섭에 대한 질문에는 “지섭이 형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 지금 형님이 영화 촬영 중이신데도 ‘첫방송을 보고 세게 피드백을 해줄까? 약하게 해줄까?’라고 하시더라. 살살 피드백을 해줄 것 같다”라며 화기애애한 동료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연희 역시 모처럼의 복귀에 드라마에 대한 책임감이 남달랐다. 이연희는 “예전에는 큰 욕심이 없었다”라며 “연차가 쌓이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욕심이 난다”라며 “개인적으로 기대가 커서 15%가 됐으면 좋겠다. 공약을 생각해봤는데 제가 그냥 SNS를 통해서 먹방, 쿡방을 한번 해 드리겠다”라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더 게임’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해야했던 임주환은 “촬영 내내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시청률 공약에 대한 질문에는 “그동안 시청률이 높은 작품이 크게 없었다”면서도 “바란다면 15% 정도? 해외에서도 사랑 받아 여기 있는 분들도 더 큰 무대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너스레와 함께 자신감을 보여줬다.

한편 '더 게임'은 오늘(22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라운드테이블(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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