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접수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생충’의 HBO TV 시리즈 제작에 대해 입을 열었다.

AP=연합뉴스

봉 감독은 21일(현지시각) 인터넷판으로 일부 소개된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와 인터뷰에서 미국 HBO 방송 제작자 애덤 맥케이와 ‘기생충’의 TV판 리메이크 작업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영화로는 두 시간 분량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 장면의 사이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고 내가 생각한 수많은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생각들을 5~6시간짜리 필름으로 자유롭게 탐험하고 싶었다”면서 “잉그리드 베르먼의 ‘화니와 알렉산더’를 보면 극장 버전과 TV 버전이 있지 않느냐. ‘기생충’ TV 시리즈도 그런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과정에서 아쉬운 점으로 “송강호 배우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되리라고 우리 모두 생각했는데 그 점이 못내 아쉬웠다. 그는 이 영화 전체 과정에 늘 함께 있었다. 난 그가 이 영화와 항상 함께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 레드카펫 인터뷰 당시에도 “몇몇 이야기가 오갔다”며 시리즈 제작에 말을 아꼈다. 한편 또 다른 봉 감독의 작품인 ‘설국열차’의 미국 드라마 시리즈는 5월 공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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