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부터 웰빙에 경건한 의식까지 더한 할랄 푸드가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형성해가는 상태다. 알고 먹으면 더 의미있는 할랄푸드 이슈를 짚었다.

 

◆ 할랄푸드란?
할랄푸드는 그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일지 좀처럼 가늠하기가 어렵다. 간단히 말하자면 무슬림(이슬람 신도)이 먹을 수 있도록 허락된 식품이다. 육류는 단칼에 정맥을 끊어 도축한 양, 소, 닭고기를 인정하며 돼지고기와 동물의 피, 알코올 등이 식품으론 금기시된다. 전세계 식품시장의 16%를 차지해 '큰 손'으로 통하며,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 할랄인증식품
까다로운 무슬림의 인증 절차를 거치면 '웰빙식품'으로 인정받는다. 이미 서구 문화권에선 웰빙 문화의 일환으로 자리잡아가는 중. 할랄푸드 시장이 2019년에는 2조 53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카콜라, 맥도날드, 네슬레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할랄인증을 받고있다. 말레이시아와 같은 일부 이슬람 문화권에선 K-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음식으로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에 농심, CJ 등의 국내 식품기업들도 할랄인증을 받아 할랄시장에 진출하는 중이다.

 

사진제공 : 아워홈

◆ 국내에서 즐기는 할랄 식품
국내에서도 할랄식품을 접해볼 수 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 유일의 할랄 인증 레스토랑인 '니맛'을 운영중이다. 국내 무슬림 관광객과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할랄 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공략했다.

한국민속촌이 25일부터 운영하는 아시안 푸드 레스토랑 '테라스그린'도 주목되고 있다. '테라스그린'은 장터국밥, 해물파전 등 우리네 전통음식뿐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세계 곳곳의 먹거리를 제공중이다. 대부분의 메뉴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주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

◆ 그러나 할랄식품단지는 무산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 농식품의 중동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추진해온 익산 지역 내 '할랄(Halal)식품단지'는 무산으로 끝이 났다. 연이은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국내에 확산된 '반(反)이슬람 정서'와 종교단체의 반발이 있었기 때문. 특히 한국이 이슬람국가와 같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주된 이유였다. 

정부는 "할랄식품 기업의 입주 수요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당장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별도 할랄식품 구역을 지정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할랄식품 수출이 늘어나 별도의 할랄식품 구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공감대를 형성한 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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