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택배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편의점은 1인 가구에게 더욱 뗄레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됐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택배 서비스는 전체 편의점의 94.2%가 운영하고 있는 대표 생활서비스로, 월평균 이용 건수도 113만여 건에 달해 생활문화 복합공간으로 거듭난 편의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편의 서비스로 꼽혔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편의점업계와 쇼핑업계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에 촛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11pick / CU 제공

오픈마켓과 편의점이 손을 잡고 택배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이며 1인 가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1번가에서 주문한 상품을 편의점 CU에서 찾는 ‘십일픽(11Pick)’ 서비스가 그 예. 편의점 직원을 통해 주문상품을 수령하는 픽업(Pick up) 서비스는 5월 1일부터 시작했으며, 편의점 내 무인택배함을 통해 찾는 전자 락커(Locker) 서비스는 6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픽업 서비스’를 통해 11번가 고객들은 주문 상품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8000여 개 CU 편의점 점포에서 24시간 수령할 수 있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가구/가전 등 부피가 크거나 냉장/냉동이 필요한 상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1660만개 상품이 대상이며, 픽업 가능 상품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티몬도 편의점 택배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씨유(CU) 점포수를 종전 7000개에서 8400개로 확대했다. 티몬은 택배 픽업서비스가 편의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고객 유입과 매출확대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5개월간 이용 데이터를 보면 픽업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품은 티몬 전체 배송상품의 평균 주문 단가보다 17%가량 높았다.  

카테고리별 이용비중을 보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가전·디지털(21.8%)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뷰티(19.5%), 여성패션(14.9%), 생필품(9.6%)순이었다. 택배분실 걱정을 덜기 위한 이용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티몬 측은 분석했다. 

 

gs shop 제공

GS25와 GS홈쇼핑도 1인가구, 맞벌이 가정 등 집에서 직접 택배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이 주변 GS25에서 주문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했다. GS홈쇼핑에서 상품 주문 시 배송주소 입력 대신 화면에 있는 ‘픽업서비스로 받기’ 버튼을 클릭 후, 상품 수령을 원하는 GS25 점포를 선택하면 된다. 주문 상품이 도착하면 고객의 휴대전화로 내용이 전송되며, 픽업 서비스에 대한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상품 수령이 가능하다.

다만 상품이 GS25에 도착 후 일주일이 경과한 뒤에는 임의 반송처리 될 수 있으며, 일정 크기 이상의 상품이나 신선식품, 설치상품 등 일부 품목은 픽업서비스에서 제한될 수 있다.

독자적인 택배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CU는 지난 2001년부터 타 편의점사들과 공동으로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편의점 택배 서비스 규모가 날로 커짐에 따라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말 독자 법인 ‘BGF포스트’를 설립했다. 

 

스마일박스 / 이베이코리아 제공

택배를 대신 받아주는 무인택배함은 1인 가구에게 더없이 좋은 시스템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이베이코리아가 함께 구축한 ‘스마일 박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일 박스’ 서비스는 G마켓·옥션·G9에서 상품 주문 시 무인택배함인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GS25를 배송지로 지정하면 지정된 스마일박스로 택배가 배송되고 고객들은 언제든지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간 언제든지 택배를 수령할 수 있으며, 주문은 물론 교환이나 반품 시에도 이용 가능하다. 1인 가구·맞벌이 등 집에서 직접 택배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양사의 고객 만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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