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공항의 하루평균 이용객 수를 시간대로 분석한 결과, 인천국제공항이 가장 붐비는 시간은 오후 4시∼4시59분으로 분석됐다. 매일 1만2345명이 이 시간대에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유로운 발권 및 출국수속, 면세품 인도, 면세점 쇼핑을 할 계획이라면 이 시간대를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후 5시∼5시59분(1만2108명)과 오후 7시∼7시59분(1만2317명)도 이용객 수가 적지 않았다. 해외 출국 시 항공편 출발시간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게 ‘상식’이었는데 붐비는 시간에는 3~4시간 전 도착이 불편함이나 항공편을 놓치는 위험 요소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 15개 공항 이용객 수는 전년보다 715만6133명 늘어난 1억5767만3444명으로 집계됐다. 공항 이용객 수가 마지막으로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좋지 않았던 2008년(-118만4736명)이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작년 총이용객 수는 10년 전인 2009년(7025만3121명)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었다. 지난 한 해 7116만9722명이 이용해 전체 이용객의 절반가량을 부담했다.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은 제주국제공항이었다. 작년 이용객은 전년보다 186만1089명 늘어난 3131만6394명을 기록했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금한령'에 따라 2017∼2018년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작년 모처럼 증가했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라 일본 대신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포국제공항(2544만8416명), 김해국제공항(1693만1023명) 등은 두 공항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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