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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미스터 주' 배정남 "사투리·연기 조금씩 변화하고 싶다"

①에 이어서...

반려견 벨에 이어 그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건 진하고 구수한 사투리다.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서 그런 이미지를 고쳐야 하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많이 들었을 그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친근하고 코믹한 이미지로 대중과 가까이하는 게 좋다는 소탈함을 보였다. 또한 연기에 있어 차근차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발전하는 배우에 대한 욕심도 놓지 않았다.

“웃기고 재밌고 친근한 모습이 좋아서 계속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망가지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그런 게 더 행복해요. 저로 인해 사람들이 웃을 수 있고 기쁨 줄 수 있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게 좋아요. 지나가다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는 것도 기분 좋고요”

“다음 작품 ‘영웅’에서는 북한말을 해요. 너무 좋아요. (웃음) 근데 지금 제가 서울말 쓰면 바로 코미디로 되면서 듣는 사람이 더 힘들 것 같아요. 연기에 방해 안 되는 정도로 오달수, 고창석 선배처럼 그 정도로 조금씩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바꿔나가고 싶어요. 근데 조금씩 자연스럽게 하고싶은 거죠. 늦었다고 생각도 안해요. 늦게 잘된 분들도 많으니. 그만큼 내공이 쌓이면 더 단단해지잖아요”

“연기도 조금씩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어요. 근데 한 번에 변하기보다 조금씩 변하고 싶어요. 시간을 두고 '저것도 되네?' 하는 말 들으면서. 한 번에 그렇게 하면 대중분들이 못 받아드릴 것 같아요. 솔직히 ‘베를린’처럼 멋있는 것 하고 싶지만, 타이밍을 보고있어요. 요즘은 어린애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좋아해 주시거든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사진요청도 잘 못했는데 지금은 친근감이 있어서 더 편하고 가까워질 수 있으니 좋아요”

모델로서 최고의 자리에 있던 배정남이지만 배우로서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모델도 원래의 꿈은 아니었지만 악바리같은 노력으로 성공을 거뒀다. 그는 그때 어려움을 극복해낸 경험이 배우로서 도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밑바닥에서 정점까지 찍어본 그였기에 도전에 대해 두려움보다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이 결코 자만으로 보이지 않는다.

“모델은 입는 옷에 따라 표정, 제스처, 걸음걸이가 달라져요. 영화에서도 수트를 입으면 앉는 자세도 반듯하게 되고, 그런 게 모델 생활하면서 자연스레 벤 것 같아요. 10년넘게 하다보니. 뮤비촬영도 많이 찍었는데 그때도 드라마처럼 연기하다보니 많이 도움된 것 같고요”

“주변 반응 신경쓰면 배우일 못하잖아요. 내가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면 된다 생각했어요. 모델도 처음엔 ‘가망없다, 가라’ 그런 소리 듣다가 인정받았어요. 배우도 하루아침에 어렵잖아요. 그래서 모델 때처럼 그런 생각가지고 하면 보여줄 자신은 있어요”

“그때는 완전 처음이라 지금과 다른 긴장감이 있었죠.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처음이고. 지금은 그런 건 없는데 큰 역할이다보니 부담감, 불안감은 확실히 있긴 했어요. 좋은 선후배, 스태프들과 같이하니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크고요”

차가워보이는 외모와 달리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배우 배정남. 이번 영화를 코미디보다 따뜻한 휴먼드라마로 소개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 만식으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뒤늦게 시작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조금씩 변화하며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배우 인생의 목표도 전했다. 만식처럼 열정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가 앞으로 어떤 연기 변신과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본다.

“지금도 조금씩 다양하게 하고는 있지만, 시간이 걸려도 이리저리 다양한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주변에서 욕도 먹지만 그래도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잖아요. 어차피 모든 사람이 좋아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면 노하우도 내공도 쌓이는 것 같아요”

“이번 영화를 코미디로 생각하면 사람들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전 가족영화라고 생각해요. 휴먼드라마. 근래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7번방의 선물’같은 이런 느낌의 영화가 없었던 것 같은데, 가족들이 함께 기분 좋게 봤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저 삼촌 이상하다며 제 캐릭터 좋아할 것 같기도 하고요. (웃음) 또 ‘미스터 주’로 인해 가족 간의 사랑, 동물에 대한 사랑도 커졌으면 좋겠어요”

사진=싱글리스트DB, 지선미(라운드테이블)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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