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폐허 속에서 어린 딸 사마에게 전하는 위대한 모성의 러브레터 ‘사마에게’가 영화의 여운과 감동을 더할 명대사 BEST 3를 공개했다.

사진='사마에게' 스틸컷

# “’사마’는 하늘이란 뜻입니다. 저희가 사랑하고 원하는 하늘”

사랑하는 도시 알레포의 자유를 위해 싸우던 중 뜻을 함께 하는 친구 함자를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은 와드.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 속에서 그들의 첫 딸 사마가 태어난다. 자신의 사랑하는 딸 사마에게 그들은 “’사마’는 하늘이란 뜻입니다. 저희가 사랑하고 원하는 하늘, 공군도 공습도 없는 깨끗한 하늘요. 태양과 구름이 떠 있고 새가 지저귀는 하늘요”라는 대사와 같이, 자유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희망이 가득한 하늘을 꿈꾸며 이름을 지어줬다.

사마가 태어나면서 그들의 싸움은 더 이상 자신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딸의 미래를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와드 감독은 그녀와 남편이 살아남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부모가 어떤 사람이고, 그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는 지 알리기 위해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나날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와드의 어린 딸 사마를 향한 책임감과 사랑은 켜켜이 쌓여 마침내 전세계의 마음을 움직인 위대한 러브레터로 탄생했다.

사진='사마에게' 스틸컷

# “널 이런 곳에서 낳다니, 엄마를 용서해줄래?”

태어나서 본 것이라고는 전쟁밖에 없는 아기 사마. 폭탄이 빗발치는 전쟁 속에서 태어난 사마는 하늘을 뚫는 폭격 소리에도 울지 않는다. 지켜야 할 자유의 도시, 알레포를 위해 결연한 심정으로 싸우고 있지만 코앞까지 닥친 적군의 위협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딸 사마의 안전을 위해 와드와 함자는 사마를 포기해야 할지 갈등에 휩싸이기도 한다.

하지만 딸의 미래와 자유를 위해, 이 시대의 희망을 위해 그들은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한다. 딸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일상 속 “사마, 넌 우리 삶의 단비였단다. 하지만 널 이런 곳에서 낳다니,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엄마를 용서해줄래?”라는 와드의 대사는 그녀의 이러한 고민들과 함께 어린 딸 사마를 향한 절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전해지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사마에게' 스틸컷

# “난 모든 순간을 담으려 촬영을 계속한다”

계속되는 정부군과 폭격과 공습으로 매일 사람들이 고통 받고 죽어가는 알레포. 자신과 가족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상이지만 전세계에 알레포의 상황을 알리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와드 감독은 전장 한복판에서 총대신 카메라를 들고 억압에 맞선다. 하루에 300명이 넘는 환자들이 끊임없이 실려오고 수도까지 끊겨 피로 뒤덮인 알레포의 마지막 남은 병원에서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와드 감독은 그 모든 순간까지 담기 위해 촬영을 멈추지 않는다.

폭격으로 아이를 잃은 한 어머니는 그녀의 카메라를 발견하고 “이거 지금 찍고 있어? 어떻게 저들이 우리한테 이럴 수 있어? 이거 빠짐없이 다 찍어”라고 절규한다.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찢어지는 고통과 정부, 세계를 향한 시리아 사람들의 절규가 와드의 카메라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며 관객들에게 와드 감독이 이 전쟁의 참상을 카메라로 모두 담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목숨 걸고 자신의 기록물을 세계에 알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사진='사마에게' 포스터

용감한 저널리스트인 와드 감독이 그동안 미디어가 절대 보도하지 않았던 자유를 빼앗긴 도시 알레포의 참상을 가장 깊숙한 곳에서 전하는 감동 다큐멘터리 ‘사마에게’는 1월 23일 개봉해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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