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등 미투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원종건씨가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영입인재 2호’로 발표한 원종건씨가 미투 논란과 관련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라고 밝혔다.

원종건씨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미투 폭로 글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논란) 그 자체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가스라이팅 피해 주장 여성에 대해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주장의 진실 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원종건씨는 또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원종건씨는 MBC ‘느낌표-눈을 떠요’에 시각장애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원종건씨의 사연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 방송이 나간 뒤 후원을 희망하는 곳이 많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폐지 수집으로 복지시설에 기부,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개발 등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치며 지내오며 사회의 귀감이 됐다.

하지만 원종건씨의 전 여자친구를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올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혔다”라며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충격을 안겼다.

글쓴이는 “제가 용기 내서 글을 쓰는 이유는 그의 정치 진출을 막기 위해”라며 폭행 피해 사진, 카톡 대화 캡쳐 내용 등을 게재했다.

앞서 원종건씨는 영입인재 기자회견에서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다.

한편 원종건씨는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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