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격상됐다.

28일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평택시는 이날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네 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고, 이 중 3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했다“라고 밝혔다.

또 이들에 대해 하루 두 차례 이상 발열 상황을 확인,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일상 접촉자 64명에 대해서는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면서 감시하고 있다. 하지만 네 번째 환자에 대한 자세한 이동 경로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평택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네 번째 확진자는 지난 20일 중국에서 귀국해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귀국 이튿날 감기 증세로 평택 A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후 주로 집에 머물다 25일 재차 A의원을 방문한 후 인근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귀가했다. A의원에서 지역 보건소에 의심환자를 신고함에 따라 평택시는 이때부터 이 환자에 대해 능동감시를 벌이다 26일 선별진료소 진료를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감염증이 의심될 경우 신고 전화를 해야 하지만 폭주하는 민원탓인지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전화가 연결되더라도 원론적인 대답만 내놓고 있어 실제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